[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
|
|
▲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사진=연합뉴스 제공. |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리룡남 주중 북한 대사와 만나 ‘혈맹 관계’를 과시했다.
2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날 오후 베이징 댜오위다타이 국빈관에서 리 대사를 만났다. 지난 2월 부임한 리 대사가 왕 부장을 만난 것을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외교부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왕 부장과 리 대사는 이날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고 팔꿈치 인사를 하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왕 부장은 “선배 영도인들이 직접 키운 양국 우의는 외부 침략에 맞서 함께 싸운 전화 속에서 흘린 피가 굳어져 만들어진 것”이라며 “이는 소중하고 보배와 같은 공통의 재산”이라고 강조했다. ‘외부의 침략에 맞서 함께 싸운 전화’란 중국이 항미원조 전쟁이라 부르는 한국전쟁을 말한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국제, 지역 정세의 심오한 변화 속에서 우리는 조선(북한)과 함께 우리의 전통적 우의를 더욱 높게 휘날리면서 우리의 관계를 시대에 맞춰 더욱 발전시켜나가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적극적인 공헌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강력한 한미 동맹은 미군과 한국군의 희생과 용기로 만들어졌다”고 말한 것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발언이다.
왕 부장의 발언에 리 대사는 “양당 양국 최고지도자들의 보살핌 속에서 조중(북중) 우호 관계는 새로운 단계에 도달했다”며 “공동의 사회주의 사업으로 긴밀히 단결해 깨지지 않는 조중관계를 만들자”고 화답했다.
그는 “중국 사회주의 대업의 위대한 업적을 높이 평가하며, 중국 인민이 중국 국가의 웅대한 회춘을 성공적으로 실현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리룡남은 지난 2월 주중 대사로 부임해 지난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신임장을 받았다. 대외경제상(한국의 장관급)을 지냈던 그는 전임자인 지재룡 보다 경제 관계에 주력한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