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오스트리아항공도 빈-모스크바 노선 우회 인가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에어프랑스가 벨라루스 영공을 우회하는 파리-모스크바 새 항로를 러시아 정부로부터 승인받았다.

   
▲ 이륙하는 에어프랑스 소속 777-300./사진=에어프랑스 제공


연합뉴스는 29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에어프랑스 대변인이 이날 "이번 주말 운항은 승인을 받았고 러시아 연방항공청이 이후 비행도 승인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에어프랑스는 파리-모스크바 간 노선을 하루 1∼2회 운영하고 있다. 최근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유럽연합(EU)의 벨라루스 징계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EU 소속 항공기들의 자국 운항을 제한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벨라루스는 지난 23일 그리스에서 리투아니아로 가던 아일랜드 항공기를 벨라루스에 강제로 착륙시킨 바 있다. 이에 유럽항공안전청(EASA)은 유럽 항공사들에 벨라루스 영공을 피해 운항하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 타스 통신은 연방항공청(로스아비아치야)이 지난 28일 유럽과 러시아 노선 운항 허가를 내주는 데 다소 지연된 건 벨라루스 우회 항로 허가 신청이 급증한 탓이었다고 전했다. 기술적 사유일 뿐 정치적인 이유는 없었다는 것이다.

실제 오스트리아항공은 벨라루스를 우회하는 항로를 이용해 빈-모스크바 노선 운항을 허가받은 바 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