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우려 확대, 변동성 확대 예상..."경기민감 산업금속 유망"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원자재 시장 가격지수가 연초 대비 26.5% 상승했다.

5월 30일 기준 스탠다드앤푸어스(S&P) 골드만삭스상품지수(GSCI)는 연초 이후 26.5%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 침체 여파를 딛고 되살아난 글로벌 경기와 수요 회복세가 경기 민감 원자재인 에너지와 산업금속 섹터의 강세를 이끌었다.

   
▲ LS전선 직원이 전기자동차용 알루미늄 전선을 생산하고 있다./사진=LS전선 제공


위험자산이나 비 경기 민감 원자재인 농산물 섹터 역시 라니냐의 여파 속 생산 감소, 타이트한 재고, 미 달러화 약세 등으로 4개 분기 연속 상승했다.

또 1분기 원자재 랠리에서 소외됐던 귀금속 섹터도 안전자산 선호 후퇴, 조기 긴축 우려로 인플레이션 헤지 효과가 부각되면서, 연초의 하락률을 모두 만회했다.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본격화되는 하반기에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경기를 지지해 온 미국 연방준비제도 통화정책 기조의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되고 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이던스가 공개되면, 원자재 시장 뿐만 아니라 자산시장 전체적인 변동성 확대가 전망된다.

아울러 실질금리 정상화에 따른 명목금리 상승으로 안전자산 수요와 인플레 헤지 효과가 모두 훼손돼 금, 은 등 귀금속은 약세가 예상된다.

반면 경기 민감 자산, 특히 미래 원자재 시장을 주도하는 산업금속 섹터는 하반기에도 유망하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 헤지 모멘텀 둔화가 예상되는 하반기에는 안전자산보다는 위험자산에 가중치를 두는 원자재 투자가 유리할 것"이라며 "에너지 섹터는 '박스권', 귀금속과 농산물 섹터는 하락하고, 미래를 주도하는 산업금속 섹터가 유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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