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콤비네이션피자', 트랜스지방·콜레스테롤 함량 모두 표시기준 초과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간편식 수요가 늘어나면서, 프랜차이즈 피자보다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가성비 높은 냉동피자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사)소비자시민모임은 냉동피자에 대한 합리적인 구매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시중에 판매하는 냉동피자 16개 제품의 나트륨·당류·열량 등 영양성분, 미생물·보존료 여부 등 위생·안전성, 표시사항 등을 시험·분석했다.

시험결과, 냉동피자 한 판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551.9m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 2000mg의 77.6%, 평균 포화지방 함량은 14.9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 15g의 99.3%으로 소비자들은 나트륨, 포화지방 과다 섭취를 피하기 위해 냉동피자의 섭취량 조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 냉동피자 종류별 당류 함량 차이(100g당)./사진=소비자시민모임 제공


또한 냉동피자 한 판의 평균 당류 함량은 14.2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 100g의 14.2% 수준이었고, 제품별로 당류 함량은 최소 7.4g(리스트란테 모짜렐라 피자) ~ 최대 28.7g(풀무원 노엣지 꽉찬토핑 피자 직화불고기)로, 1일 기준치에 최소 7.4%에서 최대 28.7%까지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냉동피자 구입 소비자 500명 설문조사 결과, 냉동피자(레귤러 사이즈, 원형피자 기준) 1회 먹는 양으로 ‘반 판을 먹는다’는 응답이 62.6%로 가장 높았지만, ‘한 판을 다 먹는다’는 응답도 10.1%로 나타나 섭취 시 주의를 요할 필요가 있었다.

냉동피자와 외식피자의 영양성분 비교 결과, 콤비네이션 냉동피자의 100g당 주요 영양성분은 외식피자의 82.2%(포화지방) ~ 149.2%(지방) 수준이었고, 불고기 피자의 경우 냉동피자의 100g당 주요 영양성분은 외식피자의 83.0%(포화지방) ~ 107.1%(지방) 수준으로 나타나, 냉동피자는 외식피자와 비교해 포화지방 함량은 낮았으나, 지방 함량은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냉동피자 제품별 나트륨 함량(단위 mg)./그림=소비자시민모임 제공


냉동피자의 100g당 열량은 외식피자의 101.0%(콤비네이션 피자), 101.3%(불고기피자) 수준으로 냉동피자와 외식피자의 열량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시험 결과, 오뚜기 콤비네이션피자, 오뚜기 불고기피자, 요리하다 콤비네이션피자는 트랜스지방 함량을 ‘0’g으로 표시했는데, 실제 트랜스지방 함량은 0.25g~0.48g으로 나타났다.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는 트랜스지방 함량이 0.2g 미만이어야 ‘0g’으로 표시할 수 있는데, 3개 제품의 트랜스지방 실제 함량은 0.2g 이상이었다.

또한 오뚜기 콤비네이션피자와 피코크 콰트로치즈피자 콤비네이션은 실제 콜레스테롤 함량이 허용오차범위인 ‘표시량의 120% 미만’을 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오뚜기 콤비네이션피자'는 트랜스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이 표시기준의 허용오차범위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주)오뚜기는 해당 제품의 트랜스지방과 콜레스테롤의 함량을 재점검해 표시량을 변경하기로 했고, 롯데쇼핑과 이마트는 재시험 및 시험성적서 제출을 통해 표시한 영양성분 함량에 대한 근거를 소명했다.

그러나 피자의 특성 상 토핑 양에 따라 실제 측정치가 표시량의 허용오차 범위를 넘을 수 있어, 업체에서는 균질한 품질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시민모임은 냉동피자와 프랜차이즈 피자를 간식용과 식사대용으로 구분해 섭취하는 것은 아니므로, 냉동피자와 프랜차이즈 피자의 고열량·저영양 식품을 판별하는데 있어 일관된 기준 적용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번 ‘냉동피자’에 관한 가격·품질 비교정보는 ‘행복드림’ 내 ‘비교공감’란을 통해 소비자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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