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국내 증권업계 내에서도 ESG 경영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메리츠증권은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을 취함으로써 환경을 보호하고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지난 2016년 이후 태양광·풍력·바이오매스·LNG발전과 수소연료전지 등의 사업에 약 2조 70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을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 내용을 보면 지난 2019년 12월 군산 군장 산업단지 내 100MW급 국내 최대 규모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건설하는데 3120억원의 자금조달을 맡았다. 또 작년에는 한국서부발전과 민간컨소시엄이 공동으로 추진한 대신 1·2호 태양광 발전 사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메리츠증권의 모회사인 메리츠금융그룹은 전사적 차원에서 ‘한국판 뉴딜’에 참여하며 내년부터 5년간 신재생에너지 및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과 관련된 그린뉴딜에 2조 8000억원을 지원할 것이라고 예고한 상태다. 

메리츠증권 한 관계자는 “기업금융의 강점을 십분 발휘해 생산적 분야로 자금의 물꼬를 틀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함과 동시에 투자자에게는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투자처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메리츠증권은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되는 핵심기술을 보유한 ‘강소’ 기업을 발굴하는 데에도 노력을 쏟고 있다. 금융지원을 통해 관련 산업 생태계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한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신기술 개발 벤처·창업·중소기업에 대한 투자 전담조직인 신기술금융팀이 조직돼 지난 2018년부터 직년 말까지 35건‧863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특히 작년에는 장기투자를 목표로 만든 신기술 조합 ‘메리츠-엔에스 글로벌바이오투자조합 1호’가 165.4%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1년 7개월만에 출자원금의 57%를 회수하는 성과를 냈다. 

메리츠증권 다른 관계자는 “유망기업에 대해 초기 투자부터 상장, 상장 이후 자금조달 등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춰 차별화된 투자 솔루션을 제공해 관련 산업 육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ESG 경영의 청사진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