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해양수산부는 여름철 고수온과 적조로 인한 양식장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021년 고수온·적조 종합대책'을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우선 지방자치단체에 총 78억원 규모의 액화산소 공급장치, 저층해수 공급장치, 황토 살포장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양식어업인을 대상으로 가격과 수급 동향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고수온이 발생하기 전에 생물을 출하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피해 발생 가능성을 고려해 양식수산물 재해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독려할 방침이다.

또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모두 19억원을 투입, 우리 바다의 특성을 반영한 수온예측시스템을 개발하고, 전남과 경북지역에 실시간 수온관측망 20개를 설치한다.

해수부는 '고수온'의 기준점인 28도에 도달하기 일주일 전을 '관심단계'로 설정, 장비를 총동원해 방제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다음 달 1∼7일 민·관·군·경으로 이뤄진 합동 방제선단을 구성, 해상에서 모의 훈련을 하고, 수온이 28도에 도달하면 '주의보'를 발령하며, 종합상황실과 권역별 현장대응반을 운영키로 했다.

고수온과 적조로 폐사한 양식생물 처리와 관련해서는 올해 전남과 제주지역에 4억 5000만원 규모로 폐사체 처리장치를 새롭게 보급함과 함께, 전국에 폐사체 매몰지 21곳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를 지원한다.

넙치 등 양식생물 18종에 대해 적정 사육 밀도 등을 규정한 '표준사육기준'을 어가에 보급하고, 어업인들이 피해복구 지원을 받을 때 필요한 입식 신고를 더욱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이동 입식신고소'도 올해 처음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일반 시민 중 50명을 선발해 '시민적조 감시단'을 운영하는데, 감시단은 해양레저나 어업활동을 할 때 적조 등에 대한 검체를 채취해 분석한 후 신고하는 역할을 한다.

수산과학원은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전국 무인선박감시스템과 실시간 수온관측망 140개에서 관측된 수온 정보를 수시로 제공해, 어업인들이 미리 대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올해 여름에는 적도 부근 수온이 상승하는 엘니뇨가 발생하지 않는 가운데, 대마난류의 영향을 받아 수온이 평년 대비 0.5∼1도 높을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고수온과 적조 주의보도 지난해보다 한 달 정도 빠른 7월 하순경 발령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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