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선발투수 3명이 한꺼번에 부상으로 빠져나간 SSG 랜더스가 우완 사이드암 투수 신재영(32)을 영입했다. 키움 히어로즈에서 방출돼 독립야구단(시흥 울브스)에서 뛰던 신재영은 SSG 유니폼을 입고 복귀, 재기를 노리게 됐다.

SSG는 7일 "선발진 뎁스 강화를 위해 신재영 투수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 8라운드(전체 69순위)로 NC 다이노스에 지명된 신재영은 이듬해 4월 넥센(키움 전신)으로 트레이드됐고 2016년 1군 무대에 데뷔했다. 그 해 15승 7패, 평균자책 3.90의 빼어난 성적을 내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던 신재영. /사진=더팩트 제공


이후 신재영은 조금씩 성적이 하락해 신인왕 출신다운 면모를 보이지 못하다 2020 시즌 종료 후 키움에서 방출됐다. 불러주는 팀이 없자 신재영은 독립야구단 시흥 울브스에 입단, 올해 독립야구연맹리그에서 6경기 등판해 22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SSG가 신재영을 영입한 것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7일 현재 29승 21패로 선두를 달리고는 있지만 토종 선발 박종훈, 문승원이 줄줄이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박종훈은 미국 병원에서 8일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기로 해 시즌 아웃됐고, 문승원도 이번주 박종훈이 있는 미국 병원으로 향해 정밀 검진을 받은 후 수술 여부를 결정한다.

게다가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도 연이은 부상으로 방출하고 새 외국인투수 샘 가빌리오를 긴급 영입했지만 빨라야 이달 말 이후에나 기용 가능하다.

   
▲ SSG 입단 계약서에 사인하는 신재영. /사진=SSG 랜더스


3명의 선발투수가 빠져나간 공백을 대체선발로 메우기에는 한계에 부닥친 SSG가 독립리그에서 활동하던 신재영을 긴급 수혈하게 된 것이다. 신재영은 1군 통산 5시즌 동안 109경기 등판해 30승 23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했다.

9일 SSG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인 신재영은 "독립리그에서 뛰면서 일구일구에 대한 간절함과 감사함을 배웠다. 다시 프로 선수의 꿈을 이뤄 설렌다. 기회를 주신 SSG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현재 팀 상황을 잘 알고 있다. 어떤 보직이 주어지더라도 팀에 반드시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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