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보도...월스트리트저널 “상품가격, 인플레 공포 더해”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자산매입 프로그램 축소(테이퍼링 준비의 초기 단계이며, 연말연초에 실제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CNBC방송은 7일(현지시간) 연준이 시장으로 하여금 테이퍼링에 대비하게 하는 작업의 초기 단계에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최근 몇 주 간 연준 고위 인사들의 발언들은 이르면 내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CNBC는 전했다.

테이퍼링 논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랜들 퀄스 연준 부의장,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등이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 건물/사진=연합뉴스


CNBC는 또 실제로 테이퍼링이 시작되는 시점은 빨라야 올해 후반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여러 달의 논의를 거쳐 테이퍼링 결정 발표가 늦여름 또는 초가을에 나오고, 연말 또는 내년 초부터 실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전망은 일자리 등 미국의 경제 상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이날 '상품 가격이 인플레이션 공포를 더하고 있다'는 기사에서, 코로나19 회복 과정에서의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플레가 지속적인 현상이 될 수 있다는 공포가 커지면서, 세계 경제 회복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원자재 가격이 전방위로 치솟고 있다는 것.

이 신문은 이어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 압력을 계속 무시할 것인지, 아니면 금리 인상 등 과열을 막기 위한 조치를 앞당길 것인지, 선택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주말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인플레가 유발되고, 이로 인해 금리 인상이 되더라도, 이는 미국에 이로울 것"이라며, 연준의 조기 진축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 것도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오는 10일 발표되는 5월 소비자물가상승률에 주목하면서,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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