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이래 최고 성장률"…미국 6.8%, 중국 8.5% 예상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가 5.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리라 전망했다.

WB는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예상했다.

직전인 지난 1월 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4.1%로 전망한 것보다, 불과 5달 새에 성장률을 무려 1.5%포인트나 상향 조정한 것이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1973년 6.6%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 미국 달러화/사진=연합뉴스


세계 경제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여파로 3.5%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반면 올해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데다, 저금리와 대규모 재정 투입이라는 확장적 정책이 결합한 효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WB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회복 속도에는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을 비롯해 대규모 재정투입이 가능한 선진국의 90%는 내년까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겠지만, 개발도상국의 경우 그 3분의 1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6.8%로, 지난 1월 3.5%보다 무려 3.3%포인트나 높아졌다. 

저금리와 대규모 재정 지출, 공격적인 백신 접종 등이 급반등 요인이다.

경제규모 2위인 중국은 올해 8.5% 성장이 예상됐는데, 중국은 작년 코로나19 와중에도 2.3%의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유로화 사용 19개 국가의 경우 지난해 6.2% 마이너스 성장에서, 올해는 4.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의 성장률 전망치는 2.9%인데, 2020년에는 -4.7% 성장률을 기록했다.

WB는 전염병 대유행 지속 우려, 인플레이션과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 저소득국의 고채무 부담 등을 하방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또 물가상승 기대가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면, 신흥국의 중앙은행들이 경기회복을 위해 적절한 수준 넘게 긴축적 통화정책을 강요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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