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문승원(32·SSG 랜더스)도 결국 수술을 받게 됐다. SSG는 시즌 도중 선발 투수 2명이 한꺼번에 팔꿈치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되는 초유의 비상 사태를 맞았다.

SSG 김원형 감독은 12일 키움 히어로즈와 인천 홈경기를 앞두고 "(문)승원이가 미국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수술 소견이 나왔다. 다음주 화요일인 것 같은데… 날짜가 잡히는 대로 수술을 받는다"고 전했다.

   
▲ 사진=SSG 랜더스


문승원은 올 시즌 9경기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2.86으로 선발진의 한 축을 이루고 있었다. 지난해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던 문승원은 당시에도 팔꿈치 인대가 손상됐다는 진단이 있었지만 재활로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이번 시즌을 준비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피칭에 팔꿈치 통증이 심해져 미국으로 건너가 LA의 켈란 조브 정형외과에서 정밀 검진을 받았다. 류현진의 팔꿈치 수술을 집도했던 닐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나 진단을 받은 결과 인대접합 수술을 해야 한다는 소견이 나온 것.

이보다 앞서 SSG는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하던 박종훈도 팔꿈치 인대 부상으로 역시 켈란 조브 정형외과에서 지난주 이미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의 경우 통상적으로 재활기간이 최소 1년정도는 걸린다. 박종훈과 문승원은 시즌 아웃됐고, 내년 시즌에도 6월은 돼야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SSG는 외국인투수 르위키도 부상으로 방출하고 새로 샘 가빌리오를 영입했다. 가빌리오는 빨라야 이달 말이나 등판이 가능해 SSG는 비상 사태로 선발진을 꾸려 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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