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일본이 1일 새벽 고토 겐지(後藤健二·47)씨 참수 비보에 충격을 받았다.

일본 정부는 이슬람국가 IS에 인질로 억류된 일본인 인질 구출을 위해 외교 노력을 기울였지만 유카와 하루나(湯川遙菜·42) 씨에 이어 고토 씨로 보이는 인질마저 참수된 동영상이 공개돼 충격과 함께 강한 분노감을 표출했다.

   
▲ IS 일본인 인질 참수 주장

이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관계 각료회의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차례로 열어 대응책을 논의 “국제사회가 테러와 싸우는 데 일본의 책임을 의연히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카타니 겐(中谷元) 방위상은 유엔평화유지활동(PKO) 등을 위해 해외에 파견된 자위대가 IS의 테러대상이 되지 않도록 단독 외출을 금지하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비열하기 짝이 없는 테러행위에 강한 분노를 느낀다. 테러리스트들을 결코 용서할 수 없으며 그 죄를 갚도록 국제사회와 연대할 것이다. 일본이 테러에 굴복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식량지원, 의료지원 등 인도 지원을 더욱 확충하겠다”며 “(이번에) 지원을 아끼지 않은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에게 국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이번 인질 사태 해결을 위해 외교 채널 등을 동원해 IS 범행 그룹이 문제시한 일본의 2억 달러 중동 지원은 군사지원이 아닌 ‘인도적 지원’이라고 호소해 왔다.

또 고토 씨 석방을 위해 여성 테러리스트 사형수가 수감돼 있는 요르단 정부와 터키 등 관계국가와 긴밀히 협력해 왔으나 외교 노력의 결실을 보지는 못했다.

한편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인터넷 참수 영상에 나온 인질이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고토 씨일 가능성이 크다. 고토 씨 본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유카와, 고토 씨 외의 다른 일본인이 IS 지배지역에 억류돼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