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문용식 나우콤 사장이 한밤 트위터 설전을 벌인데 대해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28일 문용식 대표가 정용진 부회장에게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대해 반말 섞인 비판을 하면서 두 사람의 논쟁은 시작됐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yjchung68)은 “지난 19일 신문에 게재된 저희 회사 임직원 복지혜택 확대관련 내용입니다. 직원들이 사랑하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전진^^”이라고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이에 문용식 대표(@green_mun)는 “슈퍼 개점해서 구멍가게 울리는 짓이나 하지말기를... 그게 대기업에서 할 일이니”라면서 정용진 부회장을 반발이 섞인, 다소 거칠게 비판했다.
이에 정 부회장은 29일 밤, 문 대표의 글을 리트윗(RT)하며 “나우콤 문용식 대표님이 저에게 보내신 트윗입니다. 마지막 반말 하신 건 오타겠죠”라며 반응했고 문대표는 “오타는 아니구요 중소기업 입장에서 순간 화가 나서 한 말입니다. 피자 팔아 동네피자가게 망하게 하는 것이 대기업이 할 일 이냐구요 주변상권은 다 붕괴시키면서 회사직원복지만 챙기면 되는거냐구요”라며 최근 이마트 피자판매와 SSM을 겨냥한 의도적인 비판임을 밝혔다.
문 대표는 2008년 7월 나우콤이 운영하는 웹스토리지 사업 ‘피디박스’와 ‘클럽박스’가 저작권 침해 혐의가 있다며 검찰조사를 받은 적 있다. 문대표의 구속 당시 촛불집회와 관련해 검찰이 ‘아프리카’를 운영 중인 나우콤을 은근히 압박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었다.
정 부회장이 자신의 구속 경력을 빗대자 문 대표는 “분노 없이 지금 이 사회를 어찌 살겠어요 정 부회장도 좀 더 안목을 키우시길. 달을 가리키면 달을 봐야지, 손가락 끝만 쳐다보면 되나요 대기업의 바람직한 상생의 자세를 살펴봐야지 반말 들은 것만 가슴에 담아두나요 쯧쯧...”라고 정 부회장에게 충고했다.
정 부회장과 문 사장간의 트위트 설전에 대해 네티즌들은 "신선하다"는 반응과 "트위터를 사적 감정해소 장으로 사용하지 말라"는 부정적 반응으로 엇갈리고 있다. 옹호론자들은 "두 사람의 실시간 설전을 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공인이지만 자신의 생각을 여과없이 나누는 모습이 인간적이다" '대기업의 횡포에 대한 쓴소리가 인상적이었다" 등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