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만난 남성을 찾는 용감한 '버스남 구애녀'가 화제가 된 가운데, 31일 '버스남'이라고 주장하는 한 남성이 등장해 입장을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내가 그 버스남이다. 이미 메일은 보내놓은 상태다. 궁금해 하고 따로 말을 하지 않으면 억지 추측하는 분도 많아서 용기를 내어 이렇게 글을 올린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나는 이미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낸 가까운 여자친구가 있다. 그날 버스에서 있었던 일도 가장 먼저 말한 사람이 바로 내 여자친구다”고 덧붙였다.
또 남성은 “여성분도 메일을 읽으면 나를 이해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 2000번 버스를 탈 때 마다 나도 모르게 지난 16일 떠올라 웃음이 번진다. 이런 소소한 웃음만으로 만족하겠다”며 “행복하고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말을 끝맺었다.
이에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버스남은 마지까지 훈남인 듯” “구애녀가 더 좋은 사람을 만나길 빌겠다” “훈남들은 역시 임자가 있다. 아깝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달 28일 트위터 및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버스남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편지를 쓴 여성은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해준 버스남에 당당히 사랑을 고백해 폭발적인 관심을 얻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