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맷값 0.12% 상승…전국 0.26%, 수도권 0.34% 상승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서울 아파트 매맷값 상승률이 18개월 만에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투기 수요를 잡기 위한 정부의 규제 강화에도 재건축 기대감 등으로 아파트 매맷값 상승세가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

   
▲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사진=미디어펜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맷값 변동률은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0.01%p 확대된 0.12%을 기록했다. 이는 상승폭이 0.20%에 달했던 2019년 12월 셋째 주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고로 상승한 수치다.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최근 5주 연속 0.1%대 상승률을 이어나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대체로 매물이 감소한 가운데 일부 지역 및 재건축 신고가 거래 영향 등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3기 신도시 추가 공급 계획이 담긴 2‧4 공급대책 발표 이후 상승폭이 매주 둔화됐다가 4‧7 보궐선거 전후로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며 다시 'V'자 형태로 반등하는 모습이다.

정부는 투기 수요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압구정‧여의도‧목동 등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추가 지정하고 지난 9일에는 재건축‧재개발 조합원 자격을 강화하는 등 규제를 강화했지만 집값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한강 이남 14개 구는 평균 0.12% 상승했다. 노원구(0.25%)는 중계‧공릉동 등 구축 위주로, 마포구(0.15%)는 공덕동 역세권 주요 단지 위주로, 도봉구(0.13%)는 쌍문동 구축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한강 이북 11개구에서는 강남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으며 평균 0.13% 올랐다. 강남4구에서는 서초구(0.19%)가 방배‧서초동 주요 단지 위주로, 송파구(0.16%), 강남구(0.15%)는 재건축 위주로, 강동구(0.15%)는 암사‧강일동 위주로 올랐다. 강남 이외 지역에서는 동작구(0.15%)가 흑석‧대방동 대단지 위주로, 관악구(0.12%)에서는 봉천동 역세권 인근 단지 위주로 오르며 상승했다.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맷값은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0.01%p 확대 돼 0.26% 상승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맷값 변동률은 상승폭이 0.03%p 확대된 0.34%를 기록했다. 지방과 5대 광역시는 각각 0.19%, 0.22% 오르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지난주 아파트 값이 0.04% 하락했던 세종은 이번주 0.07% 이어 하락하며 하락폭을 키웠다.

이번주 인천 아파트 매맷값은 0.49% 올랐다.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0.03%p 확대됐다. 특히 부평구(0.59%)에서 십정‧부개동 위주로, 연수구(0.53%)에서 연수‧동춘동 위주로, 계양구(0.49%)는 박촌‧귤현동 위주로, 남동구(0.47%)는 논현‧구월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하며 상승세가 뚜렷했다.

경기 아파트 매맷값 변동률은 0.04%p 증가해 0.43%를 기록했다. 안양 동안구(0.99%)가 관양‧비산동 위주로, 시흥시(0.95%)가 정왕동 역세권 구축과 대야동 위주로, 안산 단원구(0.91%)는 저평가 인식이 있는 고잔‧선부동 구축 위주로 상승하며 상승폭이 컸다.

이외에도 용인 처인구(0.55%)는 역북동 및 남사읍 위주 신축 위주로, 화성시(0.52%)는 병점동과 교통개선 기대감이 있는 봉담읍 중심으로 매수세가 증가하며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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