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4이닝을 1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했으나 5회초 타석 때 대타로 교체됐다. 그 결과 아쉬운 패전투수가 됐다. 더블헤더를 탓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김광현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경기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3안타를 맞고 1실점했다. 삼진2개를 잡았고, 볼넷은 1개 내줬다.

호투하고 있던 김광현은 팀이 0-1로 뒤진 상황에서 5회초 공격 자신의 타석이 돌아오자 대타 랜 토머스로 교체됐다. 토머스는 중견수 뜬공 아웃돼 대타 기용은 재미를 못봤다.

   
▲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홈페이지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김광현이 마운드를 지킬 때도, 교체돼 물러난 후에도 한 점도 뽑지 못하고 그대로 0-1로 졌다. 김광현은 패전투수를 떠안아 시즌 5패(1승)를 기록했다. 시즌 2승 도전에 9번째 실패했고 5연패에 빠졌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72에서 3.60으로 조금 낮췄다.

전날 경기가 우천 취소돼 이날 더블헤더로 편성된 것이 김광현에게는 불운으로 작용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도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더블헤더를 7이닝 경기로 치르고 있다. 만약 9이닝 정규 경기였다면 선발투수가 4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지고 투구수도 47개밖에 안됐는데 5회 대타로 교체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김광현이 계속 던졌으면 경기 결과가 어떻게 달라졌을지 모를 일이었다.

김광현은 이날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에게 시속 138㎞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중월 솔로홈런 허용한 것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이 피홈런만 제외하면 김광현은 애틀랜타 타선을 4회까지 효과적으로 잘 막았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앞서 열린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가 7이닝 완투승(3피안타 1실점)을 따내며 9-1로 대승을 거뒀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