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쿠팡 화재' 사고 여파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고가 관련 기업들에 미치는 여파에 대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은 쿠팡의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 사고로 물류센터 관련 기업과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등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21일 분석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번 사고로 단지 수익률뿐이 아닌 시설물의 안정성 등 엄격한 ESG 준수 여부가 최근 부상하는 물류리츠에 요구되는 투자 기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리츠와 펀드 등 이미 해외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미 이 같은 변화가 가속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ESR켄달스퀘어리츠의 고양·부천 물류센터가 친환경 인증, 근무자 업무환경·안전성 평가등급을 받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 기업과 리츠들은 보유한 자산들이나 경영 활동이 ESG 기준에 위배될 경우 존속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투자자 역시 이를 중요한 투자기준으로 삼게 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 연구원은 "장기적으로는 물류센터 인허가와 건설 기준(난연재 사용 의무화 등)이 더욱 까다로워질 것이라는 점에서 물류센터의 공급과잉 리스크는 점차 완화되고 물류센터 전문 디벨로퍼 중심으로 진입장벽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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