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벨기에가 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마무리하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 FIFA랭킹 1위팀 다운 위용을 뽐냈다. 

벨기에는 22일 새벽(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크레스톱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2020 조별리그 B조 최종 3차전에서 핀란드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벨기에는 조별리그 3전 전승을 거두며 조 1위로 가볍게 16강에 진출했다. 벨기에의 이날 핀란드전 승리는 덴마크에게 조 2위 동반 16강행을 선물하기도 했다. 

   
▲ 사진=벨기에축구협회 홈페이지


2연패를 당하고 있던 덴마크는 같은 시각 열린 러시아전에서 4-1로 대승을 거뒀다. 이에 따라 덴마크와 핀란드, 러시아 세 팀이 나란히 1승 2패 동률이 됐다. 골득실을 따진 끝에 덴마크가 조 2위를 차지했는데, 벨기에가 핀란드를 두 골 차로 이겨준 덕을 봤다.

벨기에는 전반 맹공을 퍼부었으나 골을 넣지 못했다. 후반 들어서도 20분 더 브라위너의 침투패스를 받은 루카쿠가 골을 넣었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며 골이 취소돼 계속 0의 균형이 이어졌다.

후반 30분에야 벨기에가 선제골을 얻어냈다.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토마 베르마엘렌이 헤딩슛을 했다. 볼이 우측 골대를 맞고 골키퍼 쪽으로 향했는데, 당황한 루카스 흐라데키 골키퍼가 손을 갖다댄 것이 자기 골문 안으로 향했다. 흐라데키 골키퍼가 다시 쳐냈지만 볼은 이미 골라인을 통과한 뒤였다. 자책골로 기록됐다. 

균형이 깨지자 벨기에의 추가골이 나왔다. 후반 36분 더 브라위너의 패스를 받은 루카쿠가 상대 수비를 등지고 있다가 돌아서며 강력한 오른발 슛을 때려 추가골을 터뜨려 승리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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