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 부담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신세계그룹의 이마트가 네이버 없이 단독으로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 이베이코리아


22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이베이코리아 지분 80%를 3조5000억원에 단독으로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이베이 본사와 진행 중이다. 최종 인수 가격과 조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네이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 컨소시엄에서 빠진 주된 이유는 전자상거래 1·3위 업체 간 인수합병(M&A)으로 향후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가 부담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베이 본사는 '프로그레시브 딜(경매호가 입찰 방식)' 방식으로 최종 낙찰자가 나올 때까지 인수 희망 기업과 개별 접촉을 통해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쪽과 계약한다. IB 업계는 3조원 중후반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IB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이베이코리아 지분 단독 인수를 위해 최근 주요 시중 은행과 증권사들로부터 대출의향서를 받았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이베이코리아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500억원의 8배인 1조2000억원을 금융권에서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소 2조3000억원의 순자본을 마련해야 현재 논의 중인 예상 인수금액(3조5000억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신세계그룹이 네이버 없이 단독으로도 인수 자금을 조달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그룹 SSG닷컴은 오늘 24일까지 본입찰 마감 기간이 연장된 요기요 인수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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