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대타로 출전해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홈런포로 두들겼다. 샌디에이고는 다저스를 연파하고 6연승 질주를 이어갔다.

김하성은 23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다저스와 홈경기에 선발 제외됐다. 전날 다저스전에서 수비 도중 타구에 손가락을 맞았는데, 큰 부상은 아니지만 통증이 남아 있어 선발 명단에서 빠져 벤치 대기했다.

샌디에이고가 2-0으로 앞서가고 있던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투수 블레이크 스넬 타석이 돌아오자 김하성이 대타로 호출됐다.

   
▲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김하성은 2스트라이크로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지만 커쇼의 3구째 낮게 제구된 커브(구속 120km)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지난 20일 신시내티 레즈전 결승 투런포 이후 3경기 만에 다시 손맛을 보며 시즌 5호 홈런을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대타 홈런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이다.

김하성은 한 타석만 소화하고 물러났고, 시즌 타율은 0.213에서 0.217로 조금 끌어올렸다.

샌디에이고는 선발투수 스넬의 5이닝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와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1회 선제 투런포, 김하성의 대타 솔로포에 힘입어 다저스의 추격을 3-2로 따돌렸다. 다저스전 연승 포함 6연승을 달린 샌디에이고는 여전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머물렀지만 지구 2위 다저스와 승차는 1.5게임으로 좁혔다.

다저스 선발 커쇼는 6이닝동안 4안타밖에 안 맞고 삼진 7개를 잡았지만 홈런포 두 방을 허용하며 3실점, 패전투수가 돼 시즌 7패(8승)를 안았다. 다저스는 8회초 무사 만루 찬스에서 윌 스미스의 병살타가 나오며 한 점밖에 만회하지 못했고, 9회초 대타 오스틴 반스가 솔로홈런을 날렸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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