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우석건설, 서충주신도시 분양 예정…직세권·학세권으로 관심 모여
[미디어펜=이동은 기자]한화건설과 우석건설이 비슷한 시기 서충주신도시에 아파트를 공급하며 분양 맞대결을 펼친다. 기업도시에 들어서는 한화건설의 ‘한화포레나 서충주’는 직장과 가까운 ‘직세권’으로, 첨단도시에 들어서는 우석건설의 ‘월드메르디앙 엔라체’는 초등학교를 품고 있는 ‘학세권’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2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한화포레나 서충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섰다. 충북 충주시 중앙탑면 용전리 654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한화포레나 서충주는 지하1층~지상 최고 20층, 6개 동, 47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타입별로 △77㎡ 153가구 △84㎡A 229가구 △84㎡B 36가구 △84㎡C 60가구 등이다.

우석건설은 충북 충주시 대소원면 본리 649번지 일대에 ‘서충주신도시 월드메르디앙 엔라체’를 공급한다. 해당 단지는 지하1층~지상 최고 15층, 5개 동, 총 274가구 규모,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 타입별로 △84㎡A 202가구, △84㎡B 72가구다. 월드메르디앙 엔라체는 오는 24일 견본주택을 연다.

   
▲ 한화 포레나 서충주 투시도./사진=한화건설 제공


◇‘직세권’ 한화포레나 서충주

한화포레나 서충주는 한화건설이 충주에 선보이는 첫 포레나 브랜드다. 인근 기업단지에 많은 기업들이 입주해있으며, 추가적으로 입주 예정인 기업들도 있어 배후수요가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충주기업도시에는 롯데칠성·현대모비스·코오롱생명과학·포스코ICT 등이 입주했거나 입주 예정이다. 

다만 높은 분양가와 지상주차장은 아쉬운 점으로 꼽히고 있다. 한화포레나 서충주의 분양가는 △77㎡ 2억6890만~2억8290만원 △84㎡A 3억1910만~3억3230만원 △84㎡B 3억2870만~3억3880만원 △84㎡C 3억1710만~3억3360만원으로 책정됐다. 발코니 확장비는 77㎡ 1200만원, 84㎡ 1400만원이다. 84㎡A 타입의 경우 발코니 확장비에 시스템 에어컨, 현관 중문, 식탁 조명, 드레스룸 등 기본적인 옵션을 추가할 경우 분양가가 3억6000만원으로 뛴다.

주변 시세를 살펴보면 2017년 입주한 맞은편의 ‘e편한세상 충주’는 이달 84㎡(16층) 3억5000만원, 84㎡(7층) 3억4500만원에 거래됐다. 한화포레나 서충주는 2023년 하반기 입주 예정으로 많은 시세 차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여기에 지하1층까지밖에 안되는 지하주차장과 101동, 105동 옆으로 조성되는 지상주차장과 관련해서도 불만이 나오고 있다. 한화포레나 서충주의 주차대수는 624대로 세대당 약 1.3대다. 이 중 지상에 약 200대, 지하에 약 400대 정도로 조성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상주차장이 들어서기는 하지만 단지 양 끝으로 조성돼서 안전이나 불편함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서충주는 지역 특성상 대중교통으로 출퇴근이 어렵고 통근버스나 자차로 출퇴근하는 경우가 많아 출퇴근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측면에서 직세권인 한화포레나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 서충주신도시 월드메르디앙 엔라체 조감도./사진=서충주신도시 월드메르디앙 홍보 홈페이지 캡쳐

◇‘학세권’ 서충주신도시 월드메르디앙 엔라체

서충주신도시 월드메르디앙 엔라체는 도보 학세권으로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단지 바로 옆에 충주대소원초·중학교가 위치해 있다. 여기에 2023년에는 서충주신도시 내에 용전고등학교도 개교 예정이다. 

월드메르디앙 엔라체가 들어서는 곳은 공공부지로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착한’ 분양가가 예상된다. 아직 입주자모집공고가 나오지 않아 정확한 분양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우석건설은 홈페이지에서 ‘평당 700만원대부터’라고 광고하고 있다. 

인근에 있는 2016년 입주한 ‘충주 코아루퍼스트 아파트’는 59㎡ 기준 약 1억5000만~1억7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월드메르디앙 엔라체가 들어서는 곳은 서충주 첨단산단이다. 기업도시와는 거리가 있어 입지적으로는 한화포레나보다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향후 인근에 바이오헬스국가산단 등이 조성되면 장기적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건설보다 우석건설의 브랜드 인지도나 내임벨류가 많이 떨어지고, 기업도시가 아닌 첨단산단에 위치해 있어 입지적으로 아쉬운 점이 있다”며 “그래도 분양가상한제로 낮은 분양가가 예상되고 초·중학교 등 학군이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포레나 서충주는 7월 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7월 5일 1순위, 6일 2순위 청약 접수를 하고, 당첨자는 같은달 12일 발표한다. 정당 계약은 7월 26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한다. 서충주신도시 월드메르디앙 엔라체는 오는 24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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