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공감TV' 지난 23일 생방송으로 자신들 작성 사실 시인
"6페이지짜리 목차 뿐이고 장성철 언급한 건 무관" 주장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최근 정치권에서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는 '윤석열 X 파일' 중 6페이지짜리 목차만 있는 버전이 친문 성향의 유튜브 채널인 '열린공감 TV'에서 작성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3일 저녁 '열린공감TV'는 긴급 생방송을 편성해 "시중에 도는 윤석열 X파일의 여러 버전 중 하나는 우리가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열린공감 TV의 대표이자 제작자인 '정피디'와 진행자들은 이 파일에 대해 "최근 돌고 있는 윤석열 X파일 중 6페이지 짜리(문건)는 제가 만들었다"며 "우리가 만든 문건은 커다란 정치적 음해가 있는 게 아니고 '윤짜장 썰전'이라는 방송용 대본 목차"라고 설명했다.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사진=박민규 기자

또한 유튜브 진행자들은 윤석열 X파일의 최초 작성자는 자신들이고 이를 기초로 누군가가 다양한 버전을 만든것 같다는 주장도 했다. 그들은 "(문건에 나온 내용은) 이미 지난해 다 방송이 된 것"이라며 "아마 20장짜리도 우리 방송을 보고 누가 보고 정리해서 만든 것 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성철 소장이 가지고 있는 윤석열 X파일에 대해서는 자신들의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들은 "윤석열 X파일이 시중에 돌고 있는 것은 20페이지 짜리 하나, 6장 짜리 목차 하나, 출처가 불분명한 하나로 총 세가지(버전의) 파일 돌고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그 중)장성철 소장이 가지고 있(다)는 파일은 저희가 작성한 게 아닌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들은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나도는 '윤석열 X파일-1.pdf'이라는 제목의 파일을 열어 그 안의 내용을 보여주며 자신들이 앞으로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해당 파일의 내용을 살펴보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성장과정에서부터 대학시절, 사법연수원 시절 등의 내용이 빼곡히 정리돼 있다. 또한 윤 전 총장의 아내인 김건희 씨의 성장과정, 학력, 장모와 관련된 내용도 다수 포함돼 있다. 

열린공감TV는 야권으로부터 '여당의 기관지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실제로 이 채널은 정부와 여당이 주장하는 소위 '검찰 개혁'을 주제로 한 영상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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