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비중 높이며 수익성과 외형 확장 동시에
[미디어펜=이동은 기자]금호건설이 수익성 높은 주택사업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택사업 수주고를 쌓아가며 성장동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24일 금호건설에 따르면 올해 총 694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분양한 4170가구보다 약 70%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에 3155가구를 분양했으며, 하반기에는 3791가구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 금호건설CI./사진=금호건설 제공


앞서 금호건설은 상반기 분양한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 △대구 대봉교역 금호어울림 에듀리버 △강원도 홍천 금호어울림 더퍼스트 단지에서 100% 계약을 완료했다. 그동안 미분양률이 높았던 경기도 포천 지역에서 지난달 분양한 ‘포천 금호어울림 센트럴’은 전 타입에서 순위 내 마감에 성공하기도 했다.

하반기에는 서울 신혼희망타운의 ‘강서 금호어울림 퍼스티어’ 분양을 시작으로 상반기 분양 흥행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안성당왕지구와 이천 안흥동 등 1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도 분양 예정이다.

금호건설은 주택부문 수주잔고도 늘려나가고 있다. 지난 2월 세종시 조치원 ‘신흥주공연립주택 재건축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올해 첫 도시정비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경기도 ‘부천 대진빌라 소규모 재건축사업’과 ‘청주 사직 3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주택사업 분야에서 자체사업뿐만 아니라 공공주택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기 신도시 조성사업 등 다양한 공공 발주 공사를 수행한 경험이 있는 금호건설은 하반기에 사전 청약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3기신도시 개발사업의 공사권 확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그러면서 금호건설의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수익성이 높은 주택사업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36%를 차지했던 주택비중을 올해 50%까지 끌어올려 수익성 개선과 외형 확장을 동시에 이어나갈 계획이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단지 특화 설계 및 고객 맞춤형 분양계획으로 상반기의 좋은 분양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자체사업 확대와 공공주택사업 능력 강화로 지속적인 매출액 증가와 수익성을 증대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호건설은 해외 사업에서도 꾸준한 수주고를 쌓고 있다. 지난 1월 베트남 렌강 관개시설 개선사업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이달 캄보디아 반테민체이 관개개발 및 홍수 피해 저감사업을 수주했다. 캄보디아와 베트남 등에서의 다양한 건설공사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동남아지역 건설사업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신서정 SK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자체사업물량이 늘어나면서 향후 주택부문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과 이익률 개선이 기대된다”며 “최근 철근, 시멘트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건설사들의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강해지고 있지만, 금호건설은 연간 단가 계약을 맺어 놓거나 계약상 발주처에서 자재를 구매해주는 등 원가 상승 요인이 제한적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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