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제로' 신화 제일건설, 지난 5월 경산 하양 제일풍경채 미분양 기록
25일 운정신도시 제일풍경채 2차 그랑베뉴' 공급 예정…최고 23층 총 660가구
[미디어펜=유진의 기자]'제일풍경채' 주택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는 제일건설이 그동안 '미분양 제로' 신화를 써왔지만 올해 분양한 단지가 미분양을 낳으며 위축된 모양새다. 이에 오는 25일 공급 예정인 '운정신도시 제일풍경채2차' 청약 결과에도 업계 이목이 쏠린다.

   
▲ 제일건설 제일풍경채 BI./사진=제일건설


24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31위인 제일건설은 분양만 하면 세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제일풍경채' 브랜드 파워에 대한 인기를 증명했다. 

실제 올초 공급한 '고덕강일 제일풍경채'는 평균 경쟁률 150대 1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A에서는 당첨 최고 점수가 82점으로 나타나면서 만점에 가까운 청약자까지 나오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제일건설이 평택과 파주, 양주 등에서 선보인 아파트는 물론 강원도, 전남 지역에 제일건설이 선보였던 제일풍경채 아파트들이 차례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분양한 세대 전체가 주인을 찾았다.

   
▲ 경산 하양 제일풍경채 청약 결과표./사진=청약홈


하지만 지난달 경북 경산에서 공급한 '경산 하양 제일풍경채'가 미분양 가구를 남기면서 브랜드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단지는 지난달 7일부터 청약 접수를 받은 결과, 1순위에 이어 2순위까지 청약 마감에 성공하지 못했다. 특별공급을 제외하고 580가구의 청약접수를 진행한 결과 92가구의 미분양을 낳으며 분양률이 90%에도 못 미쳤다. 

단지는 비규제지역인 경산시 하양읍에 들어서 입주 전 전매가 가능하며, 경산하양지구 최초로 발코니 확장비용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혜택이 있었음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오는 25일 공급 예정인 '운정신도시 제일풍경채 2차'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제일건설은 이날 ‘파주 운정신도시 제일풍경채 2차 그랑베뉴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돌입한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견본주택은 사전예약제로 운영할 방침이다.

파주 운정신도시 제일풍경채 2차 그랑베뉴는 2기신도시 중 두번째로 큰 택지지구인 운정신도시에 들어선다. 단지는 파주 운정신도시3지구 A10블록에 들어서며 지하 1층~지상 최고 23층 총 660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59·84·101㎡로 구성됐으며,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59㎡ 172가구 △84㎡ 318가구 △104㎡ 170가구다.

분양가는 공공택지에 들어서는 만큼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책정될 것이라는 평가다. 4억 초반대로 예상되고 있다. 파주시청에 따르면, 운정신도시 3지구 A9, A10, A11블럭에 대한 분양가 심사를 끝낸 상황이다. 이에 세 곳 모두 84㎡ 기준층이 4억3000만원 대로 책정됐다. 단지 인근 '운정신도시 파크푸르지오'의 84㎡가 4억1200만원에 분양된 점을 감안하면, 합리적인 가격 대라는 평가다. 

단지는 파주 운정신도시에 GTX-A의 시작점인 운정역 인근에 들어선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GTX-A는 지난 2019년 6월 착공에 돌입해 GTX 노선 중 가장 빠른 사업 속도를 보이고 있고, 2023년 말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개통 시 서울역까지 20분, 삼성역까지 30분 이내 도달 가능하다.

   
▲ 운정신도시 제일풍경채 2차 그랑베뉴 위치도./사진=네이버지도


문제는 단지에서부터 해당 GTX운정역까지 거리다. 운정신도시 제일풍경채 2차 그랑베뉴에서 운정역까지는 무려 6km 정도로, 도보 이용시 1시간 이상 소요된다. 도보로 이용하기엔 무리가 있다. 

교육여건은 매력적이다. 해당 단지에서 초등학교까지는 한 블록 거리로, 운정신도시 3지구 14블록과 11블록 사이 부지에 신설초등학교가 들어설 전망이다. 파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운정신도시 3지구 내 들어설 해당 초등학교는 내년 3월 개교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일대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GTX 개통 호재로 인해 운정신도시 전체 집값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최근들어 웃돈이 1억 넘게 붙은 단지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지 내 초, 중고교가 자리할 예정이어서 자녀를 둔 수요자들에겐 매력적일 수도 있지만, GTX운정역까지 거리가 꽤 있는 만큼, 서울로 이동이 잦은 수요자에겐 매우 단점으로 작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단지의 청약일정은 다음달 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7일 1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같은달 14일이며, 정당계약은 26일부터 30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파주 운정신도시 제일풍경채 2차 그랑베뉴의 견본주택은 경기 파주 와동동 1498-3번지에 위치한다. 입주 예정일은 2024년 1월 예정이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