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요르단 조종사를 화형 시킨 영상을 공개해 전 세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IS가 지난 3일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는 인질로 붙잡고 있던 요르단 군인 마즈 알카사스베(26) 중위가 불길에 휩싸여 사망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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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 요르단 조종사/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
IS 조직원들은 오렌지색 죄수복을 입은 알카사스베 중위를 야외에 설치된 철창에 가두고 몸에 불을 질러 살해했다.
앞서 알카사스베 중위는 F-16 전투기 조종사로 지난해 12월 미국이 주도한 국제동맹군의 IS 공급에 참가했다가 전투기 추락으로 IS에 생포됐다.
그동안 요르단 정부는 IS의 요구에 따라 알카에다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 테러범 알 리샤위와 카세아스베를 맞교환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먼저 카세아스베의 생존 증거를 요구했다.
알 리샤위는 지난 2005년 60명을 숨지게 한 호텔 테러 공격 개입 혐의로 기소돼 사형을 선고받았다.
요르단 조종사를 불태워 살해하는 영상에 요르단 시민도 거리로 뛰쳐나와 조종사의 희생을 애도하고 복수를 다짐하는 등 요르단이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다.
CNN방송과 요르단타임스에 따르면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이날 마즈 알카사스베(26) 중위의 피살에 애통을 금치 못하며 "그는 그의 신앙과 국가를 지키려다 목숨을 잃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왕은 "요르단의 아들딸이 다 함께 일어나 단합되고 결단에 찬 요르단인의 패기를 보여 줘야한다"고 촉구했다.
요르단군은 IS가 이미 한 달 전에 알카사스베 중위를 살해했다며 "순교자의 피가 헛되지 않을 것"이라며 복수를 공언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IS 요르단 조종사, 충격적이다” “IS 요르단 조종사, 잔인하다” “IS 요르단 조종사, 말도 안 돼” “IS 요르단 조종사, 너무 안타깝다” “IS 요르단 조종사,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