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가 전 M&A 진행 단계에서 존속가치와 청산가치 비교 무의미"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쌍용자동차는 자사의 청산가치가 계속기업(존속)가치보다 높다는 중간보고서가 법원에 제출됐다는 보도에 대해 "전혀 근거도 없고 의미도 없다"고 일축했다.

쌍용차는 29일 입장문을 통해 "법원이 선임한 조사위원(한영회계볍인)의 조사결과보고는 30일 법원에 제출될 예정이기에 28일 평가 결과가 제출됐다는 건 전혀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사진=쌍용차 제공


또, 조사보고 내용에 대해서도 "M&A 성사시 인수의향자의 사업계획 또는 시너지 관련 사항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라며 "계속기업가치는 어떤 연구 기관의 국내외 자동차 시장 전망치를 적용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치가 크게 달라 질 수 있으므로 이 보고서 내용을 근거로 M&A 성사 여부나 청산 등을 언급하는 것은 전혀 의미가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쌍용차는 특히 "회생절차 개시 결정 후 조사결과와 관계없이 M&A 추진이 결정돼 '인가 전 M&A'를 진행하고 있는 쌍용차의 현 단계에서 계속기업가치와 청산가치를 비교하는 것은 더욱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인가 전 M&A'는 계속 기업가치와 청산가치와는 무관하게 M&A를 통해 회사를 회생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추진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의 가치 평가는 무의미하다는 주장이다.

쌍용차는 "이미 인가 전 M&A를 위한 매각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M&A 과정에 돌입한 만큼 향후 사업계획을 토대로 잠재 인수자와 협의해 조기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자구계획의 원활한 이행 및 정상적인 생산, 판매활동을 통해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쌍용차 노사가 합의를 통해 마련한 자구계획은 국내 산업계에서는 유례가 없는 생존을 위한 모범적인 사례로, 이에 대한 폄훼나 쌍용자동차의 청산 가능성 또는 M&A 불투명성 등의 언급은 노사의 모범적인 노력을 무위에 그치게 할 우려가 있을 뿐 아니라 선의의 부품협력업체와 영업 현장에 불안감만을 조장할 수 있으므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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