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카카오뱅크 상장 임박…연간 공모액 기록경신 확실시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올해 하반기 신규상장(IPO) 시장 최대어로 손꼽히는 크래프톤과 카카오뱅크의 상장 시점이 이달 말~내달 초로 다가오면서 흥행 여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크래프톤을 마지막으로 카카오뱅크부터는 투자자들의 중복청약이 금지되면서 제도변경의 영향에도 시선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 사진=연합뉴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반기가 시작되면서 IPO 시장 역시 다시 한 번 달아오를 채비를 갖추고 있다. 하반기 공모청약 시장의 관심은 특히 크게 두 기업에 쏠린다. 게임 ‘배틀그라운드’ 제작사 크래프톤과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다.

크래프톤은 이미 지난달 11일 코스피 상장 심사를 통과한 상태다. 당초 오는 14~15일 공모 청약을 진행 후 22일 상장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요구로 인해 상장시점이 다소 미뤄질 전망이다. 만약 크래프톤이 이번 주 내에 정정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 절차를 밟으면 이달 말 혹은 8월 초 무렵엔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크래프톤의 공모가 최상단은 55만 7000원이지만, 현재 증권가에서는 크래프톤의 적정 주가가 72만원까지 치솟은 상태다. 아울러 크래프톤의 경우 중복청약 마감 시한인 지난 6월 20일 이전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중복청약을 할 수 있는 IPO 종목이라는 점에서도 특징적이다. 금융당국의 제도 개편으로 1명의 투자자가 여러 증권사에 청약을 넣을 수 있는 것은 크래프톤이 마지막이다.

한편 비슷한 시기에 상장을 준비 중인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8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오는 20~21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26~27일 이틀간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변이 없는 한 내달 초에는 코스피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두 종목의 주가 향방에 따라 하반기 IPO 시장의 판세가 읽힐 것으로 관측된다. 카카오뱅크와 비슷한 시기에 카카오페이 역시 상장을 앞두고 있고, 현대중공업과 LG에너지솔루션 역시 ‘대어급’ 기업으로 현재 상장 예비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오는 9일 전후, LG에너지솔루션은 내달 9일 전후로 예심 결과가 나오면 상장 절차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SK 자회사이자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인 SK리츠의 경우도 하반기 코스피 상장에 나서기로 결정해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킨다. 지난달 29일 이사회에서 SK리츠 상장 추진이 의결됐으며, 올해 상장을 목표로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중론이다. 역시 대어급 기업의 하나로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크래프톤과 카카오뱅크가 상장을 마치면 올해 공모액 규모가 10조원을 넘기게 된다”면서 “연간 기준 공모액 최대 기록 경신이 확실시 되고 있는 만큼 많은 투자자들이 하반기에도 관심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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