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기간엔 음식도 먹지 말라? 서대문구 포스터 논란

경찰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홍보 포스터에 낙서를 한 40대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네티즌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네티즌이 블로그에 올린 풍자 포스터
▲네티즌이 블로그에 올린 풍자 포스터

이에 대해 검찰과 경찰측은 ‘G20을 방해하려는 음모’가 짙다고 영장신청 사유를 밝혔지만 네티즌들은 무리한 법적용을 남발했다 말하며, 이는 ‘시대를 후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에 한 네티즌은 “챙피합니다. 외신에 보도될까 걱정됩니다. ‘쥐20’ 풍자하면 구속영장. 경찰은 '국가 포스터를 훼손하는 게 정삭적 사고로 볼 수 없다며 구속하려 들었는데요. 과연 세계 시민들도 이렇게 생각할까요”라고 불쾌한 심정을 나타냈다.

다른 네티즌들 역시 “G20이 쥐20 이었구나. 세상이 점점 과거로 돌아가는 것 같다”고 지적하거나 “쥐 그림이 어때서 스스로가 ‘쥐’임을 인정한 꼴이다”며 조롱했다.

또 “진짜 무슨 코미디도 아니고 벽보에 낙서했다고 구속영장이냐” “Gee를 부른 소녀시대는 구속 안 하나” “쥐 잡자 게임해도 잡아가라” 등의 글이 속속히 올라오면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한편, G20 개최에 앞서 네티즌들로부터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최근 서울 서대문구가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중 음식쓰레기 배출을 자제하라는 포스터를 내걸어 주민들과 네티즌에게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시 서대문구는 최근 ‘세계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11월 G20 정상회의 중에는 음식쓰레기 배출을 자제해 주십시오’라는 문구의 포스터를 지역 곳곳에 붙였다.

이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길목에 위치한 ‘서울시 난지 물재생센터’ 에서 음식물 악취가 풍겨 G20 회의 참석차 입국한 각국 정상에게 나쁜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로 인해 서대문구는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서울시 난지 물재생센터’ 가동이 11일부터 12일까지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네티즌은 “20개최 자체가 나쁘다는것은 아니지만 너무 하는거 아냐 1년에 두번 개최 하는데 다른나라도 이래”라고 말하며 “***들. 세계가 서대문구 음식물쓰레기통을 지켜보고 있냐”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 역시 “세계가 여러분이 아침에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는지, 똥은 싸고 길거리에 나서는지, 옷은 빨아입고 다니는지 지켜보고 있습니다.”라며 “쥐20 정상은 이슬만 먹고 똥도 안 쌉니다. 우리 대통령님도 마찬가집니다”라고 조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