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사기·전화금융사기·보험사기·교통사고 보험사기·전세사기 등…1929명 구속
[미디어펜=나광호 기자]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지난 2월부터 5개월간 사기범죄 특별단속을 실시, 2만9881명에 달하는 사기범을 검거하고 이 중 1929명을 구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가운데 사이버사기가 1만208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화금융사기(1만1248명) △보험사기(5602명) △교통사고 보험사기(659명) △전세사기(168명) 등이 뒤를 이었다.

사이버사기의 경우 온라인 직거래를 통한 경우가 54.8%(6626명)를 차지했으며, 메신저 피싱(6.4%·769명)과 게임 사기(5.9%·715명) 순으로 나타났다.

   
▲ 경찰청./사진=연합뉴스


전화금융사기에서는 인출(대면) 편취책이 395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배 늘어난 반면, 계좌명의인은 같은 기간 1만468명에서 2796명으로 감소했다. 금융기관들의 계좌발급 심사 강화로 계좌이체를 활용한 사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17명에게 오피스텔 임대 보증금 20여억원을 가로챈 4명을 검거했고, 이 가운데 3명을 구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명 '대포폰'으로 불리는 차명전화 2만7039개, 차명통장(대포통장) 4267개, 불법 전화번호 변작중계기 311개를 비롯한 범행 수단 3만1617건을 적발했다고 설명했다. 변작중계기는 해외에서 걸려오는 전화 또는 070으로 시작되는 번호를 010으로 변환하는 장치다.

또한 피의자들의 범죄수익 처분을 막기 위해 피해액 4315억원을 몰수 및 추징 보전했다고 부연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83배 확대된 것으로, 단속 기간 국내로 송환된 해외 도피 사기범도 7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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