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확산시 이동성 저하...4일 전 확진자 수 증가, 오늘 인구이동 감소시켜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델타 변이' 확산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다시 1200명대로 급증한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이 인구이동에 미친 영향이 관심을 끈다.

7일 정부와 국회예산정책처(이하 예정처)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지난해 2월 이후, 확진자 수와 인구 이동량은 대략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 것으로 확인됐다.

1차 대유행기(2020년 2월 16일~3월 8일), 2차 대유행기(2020년 8월 9일~9월 13일), 3차 대유행기(2020년 11월 15일~2021년 1월 24일)에는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와 일평균 인구 이동량이 각각 분기별 최대치와 최소치를 기록했다.

   
▲ 선별진료소 의료진이 코로나 진단검사를 준비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특히 작년 12월이 월별 기준으로 인구 이동성이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자동차 이동성지수는 55.4, 도보 지수는 44.1로, 각각 코로나19 확진 발견 이후 최저치였다.

또 확진자 수와 이동성은 '4일의 시차'를 두고,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확진자 수와 자동차이동, 도보이동 모두 4일의 시차가 '최적 시차'라는 것으로, 4일 전 확진자 수 증가가 오늘의 인구이동을 감소시킨다는 뜻이다.

아울러 4일 전부터 현재까지의 시차가 증가할 수록, 인구 이동성에 미치는 효과는 줄어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예정처는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발생 이후 확진자 수와 이동성 자료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확진자 수의 증가는 이동성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고, 4일 전의 확진자 수가 늘면 현재의 인구 이동성을 줄이는 것으로 진단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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