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자국의 공군 조종사를 화형킨데 대한 보복으로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대한 보복 공격을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이 직접 진두지휘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압둘라 2세 국왕은 조종사 처형 소식이 전해진 후 ‘가차없는 전쟁’ 같은 강도 높은 언사를 동원하며 보복 공습을 진두지휘하는 것은 물론 군복을 입은 모습의 사진까지 공개하며 전의를 과시했다.

   
▲ 군복입은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사진=요르단 왕실 페이스북 캡쳐

조종사 처형이 공개된 지난 3일(현지시간) 요르단 왕실의 공식 페이스북에는 방미 중인 국왕이 급거 귀국한다는 소식과 함께 군복 차림의 국왕 사진이 올라왔다. 지난해 7월 특수부대 훈련을 직접 지휘하면서 촬영한 사진이다.

이 사진을 본 국내 네티즌들은 국왕이 직접 군복을 입은 모습이 이례적이라며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압둘라 2세 국왕은 왕위에 오르기 전 약 20년 간 군에 복무했고 현재도 요르단 공군사령관을 겸하고 있다.

1962년생인 그는 왕자 시절 영국 옥스퍼드대와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수학했고 영국 샌드허스트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한 1981년부터 군 생활을 시작했다. 영국군에서 정찰임무를 수행하던 그는 1985년 요르단으로 돌아와 모국에서 본격적인 군 복무를 하면서 1996년 특전사령관까지 올랐으며 공격용 헬리콥터인 코브라 조종 자격도 갖고 있다. 영국 기갑연대의 명예 연대장 직책을 맡고 있다.

   
▲ 지난해 12월 경남 공군 김해기지를 찾은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이 국산 전투기 FA-50에 탑승한 모습./사진=뉴시스

샌드허스트 육군사관학교는 영국의 육군사관학교로 미국의 웨스트포인트, 프랑스의 생시르와 더불어 세계적인 명문 육군사관학교로 손꼽히며 한 해 270여 명의 생도를 받아들이고 있다.

샌드허스트를 거쳐 간 왕족이나 지도자는 영국의 윌리엄 왕자와 해리 왕자를 비롯해 윈스턴 처칠, 브루나이의 하사날 볼키아 국왕 등이 있다.


   
▲ 어린 시절 군복을 입은 만수르 아랍에미레이트 아부다비국 왕자./사진=만수르 인스타그램

한편 압둘라 2세 국왕은 국왕이 되기 전인 1996년 영화 '스타트렉'에 단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스타트렉의 광팬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