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월미도 도넘는 상술

인천 중구에 위치한 롯데리아 월미도 A매장의 도 넘는 상술로 시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인천 연수구에 사는 공 모씨(33)는 최근 불쾌한 일을 경험해야 했다. 데이트 도중 롯데리아 종업원과 시비가 붙은 탓이다.

시비의 발단은 매장에 그 흔한 '세트메뉴'가 없었기 때문이다. 대신 '바이킹 팩' 등 1만원이 넘는 값 비싼 상품만 마련돼 있었다.

'팩' 상품을 주문하기 싫을 경우는 일반 매장 가격보다 300원에서 500가량 비싼 돈을 주고 햄버거와 음료, 감자튀김 등을 각각 주문을 해야 했다.

지방에 사는 여자친구에게 인천의 앞바다를 보여주고 싶어 월미도를 찾은 공씨와 여자친구는 이로 인해 '불쾌한 데이트'를 가슴에 담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처럼 인천 중구에 위치한 롯데리아 월미도 A매장의 도 넘는 상술이 시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인천시가 월미도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한 '폭리' 논란이어서 이에 따른 인천 이미지 실추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리아의 상술로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가능한 대목이다.


이에 대해 롯데리아 월미도 A매장 관계자는 "롯데리아 본사와의 계약을 체결하면서 생긴 일"이라며 "계약 조건에 따라 이같은 상품을 팔고 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롯데리아 본사 관계자는 "유원지 등 특수성이 있는 매장과 계약을 할 때에는 일반 매장과 다른 계약을 하고 있다"며 "매장 특성에 따라 가격도 조금씩 다르게 책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현재 인천시에서는 월미도에 은하레일 등을 설치하는 등 관광객 유치에 각종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번 폭리 논란으로 인천 도시 이미지가 나빠질까 우려된다"고 걱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