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신규 상장을 준비 중인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이 상장 이후 31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SK증권은 카카오뱅크의 상장 후 시가총액을 은행주 가운데 가장 높은 30조 7000억원 수준으로 8일 내다봤다. 올해 말 주가순자산비율(PBR)인 5.45배를 적용해서 이를 주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예상주가는 약 6만 4000원이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카카오뱅크는 성장률 프리미엄, 언택트 금융 프리미엄, 국내 최대 플랫폼기업과의 가치 공유 프리미엄 등이 있다"며 "이를 고려하면 국내 은행주 역사상 가장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는 것이 적절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내 은행주 역사상 가장 높은 PBR은 1999년 6월 주택은행(KB금융)이 받은 2.36배"라며 "현재 은행 지주회사들의 PBR이 0.3∼0.5배에 불과하다"고 부연했다.

단, 구 연구원은 "타 은행 대비 월등히 높은 PBR이 미래에도 정당화되려면 고객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용위험 평가 능력을 입증해야 할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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