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ESG·탄소중립 과제도 지원 약속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 장관이 9일 서울 여의도구 소재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을 비롯한 중소기업인 10여 명과 함께 간담회를 갖고,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및 디지털 전환 등에 따른 중소기업의 어려움에 대해,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9일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중소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사진=산업부 제공


이번 간담회는 문 장관 취임 후 첫 중소기업중앙회 초청 간담회로, 산업부와 주요 업종별 중소기업인 간 경영현장 애로에 대한 교감과 소통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를 계기로, 문 장관은 이달 1일부터 5인 이상·50인 미만 사업장까지 적용이 확대되는 ‘주 52시간 근무제’의 조기 안착을 위한 정부의 지원정책을 안내하고, 정책 건의를 수렴했다.
 
문 장관은 모두 발언을 통해 “한국 경제가 상반기 수출 사상 첫 3000억 달러 돌파 등 ‘빠르고 강한 회복’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우리 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인들의 든든한 뒷받침 덕분에 가능한 것”이라며 “주 52시간제의 조기 안착을 지원하기 위해, 추가 지원 방안을 관계 부처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뿌리 업계의 주 52시간 정착을 위해 생산현장에 지능형 뿌리 공정 시스템 구축을 확대해 근로시간 단축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뿌리 산업은 주조, 금형, 소성가공, 열처리 등 제조업의 전반에 걸쳐 활용되는 기술산업을 말한다.

이 밖에도 문 장관은 “해상운임 급등으로 물류 애로를 겪고 있는 우리 중소수출기업을 대상으로 물류비 지원 확대, 선적공간 확보 등의 정책적 지원을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중기중앙회장은 “경제가 확실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탄소중립,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등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중소기업의 두려움이 많다”며 “산업정책 주무부처인 산업부가 현장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어려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손을 내밀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이날 중소기업계는 뿌리 산업계 현실을 반영한 정책추진을 위한 소통 강화, 산업부가 마련 중인 K-ESG 지표의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부문 강화 등을 건의했다.

   
▲ 문승욱 산업부 장관과 중소기업인들이 간담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산업부 제공


이에 대해, 문 장관은 “뿌리 업계와 보다 긴밀히 소통해 정책을 추진하고, 하반기 뿌리산업법 시행령 등 하위법령 개정 과정에서도 업계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면서 “K-ESG 가이드라인에 동반성장평가지수와 공급망 ESG 협력 등을 반영하도록 검토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ESG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중소기업 ESG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아울러,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 확실한 경제반등을 완성하기 위해, 오늘 정책 건의를 바탕으로 중소기업과 함께 호흡하면서 우리 경제를 흔들림 없이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산업부 해양수산부와 함께 물류바우처 등 총 142억 원 규모의 물류비 지원 예산을 2차 추경에 편성해, 현재 국회 심의 중에 있으며, 임시선박 확대, 중기화물 전용 선복 배정, 대기업의 중기화물 운송지원 등을 추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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