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무실점 쾌투로 깔끔하게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김광현은 11일(한국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의 역투와 홈런 3방을 앞세워 6-0 승리를 거뒀다.

승리투수가 된 김광현은 최근 3연승의 호조를 이어가면서 시즌 4승(5패)을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3.39에서 3.11로 낮추면서 전반기 등판 일정을 기분좋게 마쳤다. 김광현은 올스타전 휴식기를 보내고 후반기를 맞는다.

   
▲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SNS


세인트루이스가 1회초 공격에서 맷 카펜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 김광현은 1-0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1회말 1사 후 크리스 브라이언트, 앤서니 리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 2루 위기에 몰렸으나 하비에르 바에스를 2루수쪽 병살타로 유도해 첫 이닝을 넘겼다.

2회말에는 1사 후 니코 호너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는가 했으나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가 볼을 빠트려(기록은 폭투)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여기서 또 다음 타자 이언 햅을 유격수쪽 병살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만들지 않았다.

김광현이 4회말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내자 1-0으로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세인트루이스 타선이 5회초 대량득점을 올리며 김광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폴 골드슈미트의 솔로포, 대타 토미 에드먼의 투런포, 폴 데용의 투런포가 줄줄이 터져나오며 5회에만 5점을 몰아냈다.

6-0으로 점수 차가 벌어지자 김광현은 5회말을 간단히 삼자범퇴로 끝냈고, 6회말은 2사 후 안타 한 개만 내주고 마무리했다.

6회까지 93개의 공을 던진 김광현은 선발 임무를 다하고 교체돼 물러났다. 이후 세인트루이스는 3명의 불펜투수가 각 1이닝씩 이어던지며 컵스 타선을 무실점 릴레이로 봉쇄하고 그대로 6-0 승리로 경기를 끝냈다.

한편 김광현은 이날 세 차례 타석에 들어서 2타수 1안타 1희생타를 기록했다. 2회초 1사 1루에서는 보내기 번트를 성공했고, 4회초 2사 1루에서 2루수쪽 내야안타를 쳐 시즌 3호 안타를 뽑아냈다. 5회초 세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에서는 골드슈미트가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데용이 2안타(1홈런) 2타점 활약으로 김광현의 승리에 도우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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