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라디오서 "윤석열의 기자 고발, 너무 심했다고 생각"
[미디어펜=이희연 기자]'한겨레' 기자 출신인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12일 MBC 취재진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 씨와 관련된 의혹을 취재하던 중 경찰을 사칭한 것에 대해 "나이가 든 기자 출신들은 사실 굉장히 흔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기자가 수사권이 없으니까 경찰을 사칭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행자가 "흔하다는 말씀은...이것도 일종의 사칭인데요"라고 하자, 김 의원은 "그렇죠. 흔한 일이었다. 아마 제 나이 또래에서는 한두 번 안 해본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12일 YTN 라디오에 츨연해 윤 전 총장 부인 취재 중 기자를 사칭한 기자들을 옹호하고 나섰다./사진=김의겸 트위터

그는 이어 "심지어는 전화를 받는 사람들이 전화번호가 뜨니까 상대방이 경찰이 한 것처럼 믿게 하려고 경찰서의 경비 전화를 사용한 경우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또 윤 전 총장 측이 MBC 취재진을 고발한 것에 대해서도 "너무 심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세월이 흘렀으니 기준과 잣대가 달려졌고, 그런 시대 변화에 맞춰서 잘못한 건 많다"면서도 "윤 전 총장이 이걸 고발한 건 너무 심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MBC 취재진은 김 씨의 박사논문 취재 중 김 씨 지도교수의 과거 주소지 앞에 주차된 차량 주인에게 전화해 경찰이라고 거짓말을 한 뒤 여러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0일 MBC 취재진 2명 등을 서초경찰서에 고발했다. 

김 의원은 한겨레 기자 출신으로, 지난해 열린민주당 비례대표로 출마해 낙마했지만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이 사직하면서 지난 3월 비례대표 자리를 물려받았다. 김 의원은 청와대 대변인 시절인 2019년,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던 인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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