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최대 백화점',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롯데백화점 동탄점'으로
신세계 스타벅스와 SPC그룹 쉐이크쉑도 입점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롯데쇼핑이 7년 만에 선보이는 신규 점포로 ‘수도권 최대 규모 백화점’ 타이틀을 되찾았다. 

롯데백화점은 다음 달 20일 경기 화성시 오산동에 동탄점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동탄점은 지하 2층에서 지상 8층까지 연면적 약 24만6000㎡(약 7만4500평)다. 영업면적은 9만5000㎡(약 2만8737평)로, 여의도 더현대서울  8만9100㎡(약 2만7000평), 현대백화점 판교점 9만2416㎡(약 2만8005평) 보다도 크다. 

   
▲ 8월20일 개장하는 롯데백화점 동탄점 1층 스트리트몰 조감도/사진=롯데쇼핑 제공


동탄점 영업 공간의 절반 이상을 식음료(F&B)와 리빙·체험·경험 콘텐츠로 채우면서, 식품관도 수도권 최대 규모로 만들었다.

백화점 업계에서는 ‘식품관이 잘 돼야 전체 매출이 뛴다’는 말까지 생기면서, 푸드코트에서 식품관으로 지위가 격상한 지 오래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이 같은 점을 고려해 신세계 대표 계열사 ‘스타벅스’까지 끌어안았다. 롯데 계열 커피 전문점 ‘엔제리너스’가 있음에도 백화점에 스타벅스를 입점시킨 것은 이례적이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인기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은 AK플라자 분당점과 신세계 스타필드 고양에 이어 경기도 3번째 매장을 롯데백화점 동탄점에 냈다. 

최근 경기도에서는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이 대대적인 공사를 마친 후 재개장하고,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최단 기간 연매출 1조 클럽에 입성하는 등 경쟁사들의 공략이 거셌다. 

롯데쇼핑은 이번 동탄점에 업계 1위 자존심을 걸고 규모나 브랜드 구성 등 모든 면에서 차별화하기 위해 힘썼다. ‘스테이플렉스(Stay+Complex)’를 슬로건으로 소비자 체류시간을 늘리는 것이 관건이다.  

높은 층고의 개방감 있는 공간과 거대한 루프형 순환 고객 동선, 채광창 도입 등은 기본이다. 

동탄 신도시에 어린 자녀를 둔 30~40대 고객이 많은 점을 고려해 공간마다 특색을 살렸다. △‘푸드 에비뉴(Food Avenue)’△가족 복합 체류 ‘더 테라스(The Terrace)’△엄마들이 쉴 수 있는 ‘비 슬로우(Be Slow)’△트렌디 쇼핑 ‘디 에비뉴(D.Avenue)’△예술·문화 ‘라이프스타일 랩(Lifestyle LAB)’ 등이다. 

프리미엄 브랜드도 선보인다. 하이엔드 리빙 편집매장인 ‘더콘란샵’,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가전·스포츠 메가 스토어, 국내 최초 ‘세사미스트리트’ 영어 키즈 카페 등을 구성했다. 

방역에도 신경썼다. 출입구에서 강력한 에어샤워로 방역해주는 ‘AIR 퓨어 게이트’, 백화점 곳곳에서 편리하게 발열 측정을 해주는 ‘열화상 AI’, 버튼에 손을 대지 않아도 원하는 층으로 이동할 수 있는 ‘접근 인식 엘리베이터 버튼’,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 자외선 살균 장치 등을 도입했다. 

황범석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대표는 “다음 달 여는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7년 만에 선보이는 신규 점포로 ‘소비자에게 완벽한 휴가와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복합 공간으로 구성했다”며, “변화하는 소비자 트렌드와 동탄 상권 고객의 관점을 충실히 반영해 동탄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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