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서 버스남 찾기 취재
SBS는 11월 5일 8시 50분에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를 통해 인터넷의 화제였던 버스녀가 버스남을 찾는 과정을 방송했다.

하지만 버스녀가 찾던 버스남은 결국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 10월 28일 뜨겁게 인터넷을 달군 검색어가 있었으니, 바로 ‘버스남’ !! 내용인 즉, 한 여성이 버스 옆자리에 앉았던 남자를 다시 찾는다는 것인데...



제작진이 버스녀를 기다리고 있는 장면
▲제작진이 버스녀를 기다리고 있는 장면



이를 두고 ‘보나마나 홍보성 이벤트’ 일거라는 시니컬한 댓글부터, ‘용기 있는 여성의 사랑을 응원한다’ 는 훈훈한 댓글까지 각양각색의 반응이 쏟아졌다. 제작진 역시 반신반의하며 이메일로 연락을 취해보았는데, 놀랍게도 ‘구애녀’는 진짜였다!!




몇 번의 연락이 오간 끝에 제작진은 베일에 가려져 있던 ‘버스남 구애녀’ 를 처음으로 만날 수 있었는데....화제의 주인공은 평범한 직장인 배선아씨(가명). 그녀는 이렇게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실지 몰랐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게다가 지나친 관심이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흐를까 걱정하고 있었는데..... 2주 전 버스 안에서 잠깐 스쳐간 한 남자! 짧은 시간이었지만 따뜻한 배려와 자상한 웃음이 시간이 지난 후에도 자꾸만 생각나서 전단지를 만들어 남자가 내렸을 법한 정류장마다 하나하나 붙여놓았다는데.. 전단지를 한 시민이 찍어서 트위터에 올리면서, '버스남‘ 폭풍은 시작됐다.


버스녀는 부끄러운 듯 자신이 버스남을 만났던 기억을 얘기하고 있다.
▲버스녀는 자신이 버스남을 만났던 기억을 얘기하고 있다.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는데...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더 찾고 싶어요!

400여 통의 응원 메일과, 버스남을 찾아 달라고 버스회사에 민원이 들어올 만큼 네티즌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버스 회사에서도 차량 내부에 전단지를 붙여주겠다며 적극적으로 선아씨 돕기에 나섰는데...... 제작진도 그녀와 함께 버스남을 찾아 나섰다.


제작진과 버스녀가 이메일로 버스남이라고 주장한 네티즌에게 전화로 확인하였으나 장난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제작진과 버스녀가 이메일로 버스남이라고 주장한 네티즌에게 전화로 확인하였으나 장난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녀가 만난 버스남은 분명히 한 명인데, 버스남이라고 주장하며 메일을 보낸 사람은 수 십 여명!! 단순히 전화번호만 찍어 보낸 남자부터, 용기 내줘서 고맙지만 이미 여자 친구가 있다는 남자, 일단 사진부터 보내라는 남자까지.... 과연 이 중에 진짜 버스남이 있을까

제작진은 선아씨의 말을 토대로 가장 가능성이 있는 후보 1명을 추려내 만남을 시도해 보기로 했다. 버스남에게 시간과 장소를 알린 뒤 기다려 보기로 했는데.... 약속당일!! 버스남을 기다리는 제작진과 선아씨의 마음은 타들어만 가는데... 그때! 저 멀리서 나타나는 한 남자. 그는 과연 선아씨가 찾던 버스남이 맞을까!

약속한 카페에서 1명의 남성이 나왔으나 아쉽게도 그도 버스남은 아니었다.
▲약속한 카페에서 1명의 남성이 나왔으나 아쉽게도 그도 버스남은 아니었다.



하지만 버스녀가 약속장소에 나타난 자칭 버스남을 만나 당시 상황을 확인한 결과 아쉽게 그녀가 찾는 버스남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버스녀는 버스남이 다음에라도 이메일을 주거나 그를 버스에서 우연히 만나면 꼭 고맙다는 말을 전하겠다며 애틋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