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각종 잔혹한 테러 범죄로 전세계를 경악에 빠트리고 있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번에는 해커들을 통해 버락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가족을 협박하는 등 공포로 몰아갔다.

지난 10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뉴스위크 트위터 계정은 이날 오전 11시 직전 해킹 당했으며 10여 분 후 곧바로 복구됐다.

   
▲ IS 오바마 위협/사진=뉴스위크·미국 해병 부인 트위터

IS소속을 자칭한 해커들은 뉴스위크 트위터 계정 해킹을 통해 검은 복면을 한 이슬람 전사의 모습과 함께 '사이버 칼리페이트'(칼리프가 통치하는 이슬람국가) '나는 IS다'는 등의 문구를 게재했다.

이들 해커는 "미국과 주변국이 시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우리 형제들을 살해하고 있지만 우리는 당신의 국가 사이버보안시스템을 내부에서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지난달 초 미군 중부사령부 해킹 당시의 메시지와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커들이 게재한 한 메시지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부인 미셸 여사, 두 딸을 위협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뉴스위크 소유사인 IBT는 성명을 내고 해킹 피해 사실과 함께 독자들에 대한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 "다시 통제권을 확보해 계정이 정상화됐다. 보안 조치를 계속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날 사이버 칼리페이트를 자칭하는 해커들은 미 해병대원 부인의 트위터 계정도 해킹했다.

이 트위터 계정 "당신의 대통령과 남편이 시리아와 이라크, 아프간에서 우리 형제들을 죽이는 동안 우리는 당신들을 찾아갈 것"이라면서 "당신들은 안전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미 IS는 이 곳에 있다. 사이버 칼리페이트가 당신의 PC와 스마트폰에 침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당신과 당신의 남편, 자식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며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가깝게 있다"며 "이슬람을 믿지 않는 자들에 대한 자비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들 해커는 '유혈이 낭자한 밸런타인 데이 #미셸 오바마'라는 문구와 함께 "우리가 당신은 물론 당신의 딸과 남편을 지켜보고 있다"는 글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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