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중에 영등포경찰서에 취하서 제출 예정

KBS가 이른바 ‘블랙리스트’ 언급과 관련해 방송인 김미화 씨를 상대로 한 명예훼손 혐의 고소를 전격 취하한다고 밝혔다.

KBS는 애초 김미화 개인에 대한 대응 차원이 아니라 ‘블랙리스트’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법적으로 증명받기 위해 고소를 제기한 것이었다며 이제 블랙리스트가 없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확인된 이상 공영방송으로서 대승적인 차원에서 고소를 취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김미화 씨 측은 사회적 파장에 대한 유감과 함께 불필요한 오해가 확대되지 않길 바란다는 뜻을 트위터를 통해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앞으로 이와 같이 근거 없는 오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공정하고 투명한 제작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약속하고, 이유와 책임 소재를 떠나 이번 일로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어, KBS는 11월 9일 오전 중에 영등포경찰서에 고소 취하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이로서 ‘블랙리스트’사건의 결말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사건은 지난 7월 6일 개그우먼 김미화씨가 트위터를 통해 KBS 내부출연금지 문건(블랙리스트)의 존재여부를 확인해 달라는 글을 올리면서 본격적으로 이슈화 됐고, KBS는 이와 관련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제기하며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