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코로나19가 델타 변이형으로 진화하며 4차 유행기에 접어들었다. 트래블 버블은 당초 계획대로 시행됐으나 항공사들은 여객 사업의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지만 코로나 시국을 겪으며 각종 창의적인 사업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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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25에서 판매 중인 '제주항공 x GS25 기내식 콘셉트 도시락 2종'./사진=제주항공 제공 |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다양한 기내식 판매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4월 제주항공은 서울 마포구 소재 AK&홍대 1층에 제주항공 승무원이 직접 운영하는 기내식 카페 '여행맛'을 개점했다.
이어 최근 hy(구 한국야쿠르트)와 협업해 GS25에서 기내식 콘셉트 도시락 2종을 출시했다. '제주항공 x GS25 기내식 콘셉트 도시락 2종'은 치킨 도시락과 샌드위치로. 샐러드와 음료가 함께 구성돼 있다.
실제 제주항공 기내식과 동일한 상자에 담겨 판매되나 AK&홍대 1층 기내식 카페 '여행맛'에서 판매되는 기내식과는 내용물이 다르다. 판매가는 5500원이며 전국 GS25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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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에어 로고 상품 판매 홈페이지 '지니 스토어'에서 판매 중인 기내식 컨셉 냉장 가정 간편식 상품 '지니 키친 더리얼'./사진=진에어 제공 |
진에어는 지난해 11월부터 국내 항공사 처음으로 기내식을 컨셉으로 한 냉장 가정 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 상품인 '지니 키친 더리얼'을 시판했다. 이는 기내 서비스 전문 기업 이노플라이와 공동 기획한 상품이다.
지니 키친 더 리얼의 메인 요리, 식전빵, 디저트 등으로 국제선 기내식과 동일하게 정찬으로 이뤄져 있다는 전언이다. 기내식 박스를 본 뜬 패키지는 와 조리 방법이 담긴 탑승권과 커틀러리 등을 그대로 포함했고, 뚜껑을 덮은 채로 3~4분간 전자레인지로 조리하거나 7~8분가량 냄비에서 중탕하면 바로 취식할 수 있다.
메뉴는 메인 요리에 따라 △비프 굴라쉬 파스타 △캐슈넛 치킨·취나물밥 △크림 파스타 △스테이크 등 총 4종으로 출시됐다. 구매는 진에어 로고 상품 판매 홈페이지인 '지니 스토어'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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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객들에게 면세품 사용 후기를 설명하는 에어서울 객실 승무원./사진=에어서울 제공 |
에어서울은 지난 19일부터 기내 승무원들을 동원해 면세품 소개 영상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에어서울 국내선 기내에서 판매하는 인기 브랜드의 면세품을 객실 승무원들이 직접 사용해 보고 실제 사용 후기를 승객들에게 전달하는 '라이브 커머스(Live commerce)' 형태의 동영상이다. 사실상 승무원들을 홈쇼핑 MD(머천다이저)로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에어서울은 김포-제주, 김포-부산(김해), 부산-제주 등 국내선에서 인기 화장품 등 면세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현재 기초 화장품부터 건강 기능 식품 등을 소개하고 있어 2030대 여성 고객을 공략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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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서울은 짐 배송 업체 '짐캐리'와 계약을 맺고 오는 26일부터 김포국제공항 수속 카운터에서 부친 짐을 제주도 내 원하는 곳에서 찾을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한다./사진=에어서울 제공 |
또한 에어서울은 짐 배송 업체 '짐캐리'와 계약을 맺고 오는 26일부터 김포국제공항 수속 카운터에서 부친 짐을 제주도 내 원하는 곳에서 찾을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짐 배송 서비스는 김포공항을 출발해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하는 승객을 대상으로 하며,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출발 전일 18시까지 짐캐리의 웹 사이트를 통해 예약하면 된다.
신생 항공사 역시 여객 사업 대신 곁다리부터 시작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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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프레미아 여객기./사진=에어프레미아 제공 |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운항증명(AOC)을 발급 받은 에어프레미아는 내달 김포공항에서 제주공항으로 향하는 첫 날개를 펼친다. 코로나19 탓에 정상적인 여객 사업이 불가할 것이라고 판단해서다.
에어프레미아는 이에 연내 추가로 항공기를 도입해 화물 운송 사업 비중을 제고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가 도입한, 또는 예정인 항공기는 모두 보잉 787-9 여객기다. 기존 저비용 항공사(LCC)들이 보잉 737 등 중·소형 여객기만을 운용해 화물 운송에 애로를 겪었던 것과 다르게 에어프레미아는 운송량과 항속 거리 등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에어프레미아 화물 운송 사업은 뒷배가 든든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홍콩계 글로벌 물류 기업 '코차이나'가 적극 지원할 것으로 알려져서다. 코차이나는 기업 물류(3PL)·운송업·창고 보관업을 영위하는 회사로, 세계 18개 지역에 지점 412곳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JC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이뤄 에어프레미아에 약 640억원을 투자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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