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작년 스페인 국왕에 즉위한 펠리페 6세가 전임 국왕보다 연봉을 20% 적게 받기로 했다.

11일(현지시간) 스페인 왕실 홈페이지를 보면 왕실은 올해 국가원수인 펠리페 6세의 연봉을 23만4204유로(약 2억9000만원)로 정했다.

이는 펠리페 6세의 아버지로 전임 국왕이었던 후안 카를로스의 작년 연봉(29만3천 유로)보다 20%가 줄어든 액수다.

펠리페의 부인인 레티시아 왕비는 12만8808유로의 연봉을 받는다. 올해 왕실 예산은 780만 유로로 전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펠리페 6세는 왕실의 부패 이미지 등을 쇄신하기 위해 연봉을 크게 자진 삭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후안 카를로스 전 국왕은 2012년 아프리카로 호화 코끼리 사냥 여행을 떠났다가 경제난에 어려움을 겪는 국민으로부터 큰 비난을 받았다. 또 후안 카를로스 국왕의 딸이자 펠리페 6세의 누나인 크리스티나 공주가 탈세 혐의로 재판을 받으면서 스페인 왕실은 존폐의 위기에까지 몰렸다.

그러자 후안 카를로스 전 국왕은 지난해 6월 펠리페 6세에게 왕좌를 전격적으로 물려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