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이달에 들어오기로 했다가 유럽 공장의 생산 차질로 인해 8월로 수급 계획이 지연된 모더나사(社)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내주부터 다시 공급될 전망이다.

   
▲ 사진=박민규 기자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과 중앙사고수습본부 등은 원래 7월 말 도입될 예정이던 백신물량 중 상당 부분이 다음 주에 우선적으로 들어온다고 29일 밝혔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28일 진행된 브리핑에서 "27일 저녁 우리나라 보건복지부 장관과 모더나 사의 생산 총괄 책임자, 부회장 등이 백신 공급과 관련한 협의를 가졌다"며 "모더나사는 연기 물량의 상당 부분을 다음 주에 우선 공급하고 8월 물량도 차질 없이 공급하겠다고 우리 정부와 협의했다"고 언급했다.

공급이 늦춰진 7월 물량은 약 200만회분이고, 8월 도입 예정 물량은 850만회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제약사와의 비밀 유지협약을 이유로 구체적인 공급 일정과 물량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다음 주에 최대 140만회분의 모더나 백신이 도입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한편 정부는 모더나 백신 공급이 일부 늦춰졌으나 내달에 물량이 공급되는 만큼 50대와 18∼49세 접종을 당초 일정대로 추진한다. 사전예약을 마친 50대는 8월까지 확정된 접종 날짜에 백신을 맞게 되며, 18∼49세 연령층의 경우 내달부터 9월까지 1차 접종을 완료할 예정이다.

단, 수급 과정의 추가적 변수는 배제할 수 없다. 정부는 모더나와 연내 총 4000만회(2000만명)분의 백신을 받기로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이 중에서 이달에 공급될 예정이던 물량 일부가 8월로 늦춰지면서 만 55∼59세 등의 접종 백신이 모더나에서 화이자로 바뀌는 등 이미 한 차례 차질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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