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인도·베트남 생산 차질 거의 없어
인공지능·5G·전장 등 대규모 M&A 검토 중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전자가 최근 시장에서 제기되는 메모리 반도체 경쟁력 우려에 대해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외부에 나타나는 숫자 보다 제품 자체의 효율성과 성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 담당 부사장은 29일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V낸드 경쟁력은 단수 차체가 아니다. 삼성전자는 싱글스택으로 128단을 쌓았고, 업계 최고 에칭 기술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 /사진=연합뉴스

한 부사장은 "스택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쌓아 올리느냐에 대한 방법과 고민이 중요하다"며 "단수에 집중하기 보다 쌓아 올린 스택이 효율성과 원가 측면의 경쟁력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미국의 마이크론이 176단 낸드를 개발하면서 삼성전자의 기술 경쟁력이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일부 우려에 대한 입장이다.

한 부사장은 DDR5 등 D램 원가경쟁력과 관련해 "D램이 세대가 거듭되고 공정 미세화가 진행되면서 원가 절감의 난이도가 높아지는 게 사실"이라며 "다만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일차적으로 적용된 기술을 무조건 적용하는 게 아니라 효율성 측면을 면밀히 검토해 최종적으로 채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파운드리 부문에서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평택 S5 라인의 공급을 확대하고, 차세대 선단공정의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승준 파운드리 사업부 전무는 "하반기에 5나노 2세대와 4나노 1세대 제품의 본격 양산에 들어가 선단공정 칩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며 "중장기 투자를 지속적으로 고려해 가격 전략을 수립하고, 고객 응용처도 다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인도와 베트남 사업장에서 생산 차질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강성구 무선사업부 상무는 "감염자 미출근은 물론, 부분 폐쇄까지 가능한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한 특별한 이슈는 없다"며 "베트남은 사출 등 협력업체 이슈가 있지만 추가 공급업체를 확보했다. 이달 안에 정상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대규모 인수합병(M&A)과 관련, 다양한 검토를 지속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 부사장은 "급격한 사업 패러다임 변화와 치열한 경쟁 상황에서 미래 성장 돌파구를 찾기 위한 전략적 M&A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 시기를 특정하기 어렵지만 3년 안에 의미 있는 M&A 실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공지능, 5G, 전장 등 다양한 분야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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