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불복·반 탄핵 움직임으로 뭉치는 것 아닌가 의심"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야권의 대선후보들을 향해 "복수심에 눈이 멀어서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대통령 억까(억지로 까기)에 몰두하는 분들이 많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며 도쿄올림픽에서 선전 중인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단의 스포츠맨십에 빗대어 "올림픽 정신과 스포츠맨십을 대표단으로부터 배워야 할 분들이 바로 야권 대권주자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며칠 전만 해도 국민통합, 사면까지 떼창을 부르다가 전날(29일)엔 청와대 앞에 1인 시위 현장으로 우르르 달려가 포토 타임을 가졌다"며 "혹시 대선 불복, 반(反)탄핵 움직임으로 다시 뭉치겠다는 것은 아닌가 의심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야권 대선 주자들에게 올림픽 정신과 스포츠맨십을 배우라고 직격했다.사진은 지난 26일 최고위 발언 보습./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그러면서 "본선 전에 실격패 처리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며 "야권의 퇴행적이고 실망스러운 정치 행태는 이뿐만 아니다"고 야권 대권주자들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싸잡아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어렵게 연결된 남북 통신선 회복을 두고 북의 선거 개입을 우려한다는 유승민 후보, 낮에는 국밥에 소주, 밤에는 치킨에 맥주하며 폭염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달리는 국민 앞에서 방역 개념 없이 취중 행보로 열을 올리는 윤석열 후보, 심지어 황교안 전 대표는 부정선거에 증거가 있다며 특검을 하자고 했다"며 "국민의힘 전체를 대선 불복의 늪으로 끌고 가고 있다"고 거듭 비판했다. 

이 대표를 향해서는 "배우뿐 아니라 감독해야 할 이준석 대표는 언론중재법이 법안소위를 통과하자 노무현 정신에 어긋난다는 해괴 논리를 펴고 있다"며  "일부 언론의 허위 조작, 가짜뉴스를 근절해서 국민 피해를 구제하는 것이 노무현 정신인데 도대체 어디에 배치된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국민의 80%가 찬성하는 언론중재법이다. 언론 신뢰도가 높아지면 언론의 자유가 확대되고, 허위 보도가 줄어들면 국민의 자유가 커진다"며 "야당도 배우(대권주자), 감독(이준석 대표) 모두 개혁 퇴행의 강에 빠지지 말고 언론과 국민 모두의 자유를 함께 확대하는 언론중재법 개정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