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4단계, 홈쿡 별미도 '떡볶이'
간편식 뿐만 아니라 구내식당 반찬으로도 인기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더운 날씨에도 화끈한 음식 ‘떡볶이’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국민간식 ‘치킨’의 자리까지 넘볼 기세다. 

1일 식품·외식업계는 떡볶이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간편식 출시와 로제 소스 개발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마켓컬리에 따르면 지난 12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 날부터 지난 20일까지 떡볶이 판매량이 전주(3~11일) 대비 31% 늘었다. 여타 다른 간편식보다도 판매량이 특히 많이 늘었다. 

같은 기간 마켓컬리에서 피자 판매는 24% 늘었다. 별도의 번거로운 조리 과정이 필요 없는 밀키트 판매량도 24% 증가했다. 여름철 대표 음식으로 꼽히는 냉면, 메밀소바 등 면류는 19% 늘었다.

   
▲ 수제맥주 브랜드 생활맥주 밀키트 ‘생활떡볶이’ 조리 예시(왼쪽)와 모범떡볶이 로제떡볶이(오른쪽)/사진=각 사 제공


수제맥주 브랜드 ‘생활맥주’도 떡볶이 덕을 톡톡히 봤다. 생활맥주는 떡볶이 밀키트 ‘생활떡볶이’ 1차 물량이 완판됐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생활맥주 매장에서 팔린 떡볶이 밀키트 물량이 8만개에 달한다. 

생활맥주 관계자는 “코로나와 폭염으로 간편식인 생활떡볶이 주문이 계속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기존 고추장 빨간 양념에 크림을 더한 로제 떡볶이는 올 들어 떡볶이 영역 확대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 

브랜드 개발기업 행길이 운영하는 모범떡볶이는 지난 3월 말 ‘로제떡볶이’ 출시 이후 매출이 급성장했다. 로제 떡볶이는 그간 모범떡볶이 인기 상위 메뉴였던 차돌 떡볶이와 통오징어 떡볶이를 단숨에 제치고 2위에 올랐다. 

모범떡볶이는 로제떡볶이 인기에 힘입어 올 1분기 대비 2분기 떡볶이 매출이 약 무려 150% 늘었다.

채선당 도시락&샐러드와 밀키트전문 기업 프레시지도 로제 떡볶이 밀키트를 잇달아 내놓았다. 

떡볶이의 인기는 구내식당 메뉴에도 영향을 미쳤다. 

CJ그룹의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 전문기업 CJ프레시웨이는 MZ 세대(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중반 출생한 세대를 아우르는 말) 공략을 위한 차별화 요소로 분식을 선보였다. 모범떡볶이와 협력해 지난 3월22일부터 4월1일까지 서울 지역 내 5개 급식점포에서 각각 하루씩 떡볶이를 내놓았다. 

해당 기간 동안 떡볶이 특식을 제공한 CJ프레시웨이 상암사옥 그린테리아 등 5개 점포에서는 당일 식수가 지난 3월 평균 대비 2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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