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3일 공모주 청약…'따상' 가능성 관심↑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오는 2일부터 이틀간 ‘배틀그라운드’ 게임 제작사 크래프톤이 코스피 상장을 위한 공모주 청약을 시작한다. 중복 청약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만큼 투자자들의 각별한 관심이 예상되는 가운데, 과거와 같은 ‘따상(상장 직후 공모가 대비 2배로 시초가 형성된 뒤 상한가 직행)’을 기록하는 사례는 점점 찾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신중론도 함께 나오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년 하반기 신규상장(IPO) 시장 최대어로 손꼽히는 크래프톤의 공모주 청약이 오는 2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지난 2주간의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는 밴드 최상단인 49만 8000원으로 이미 결정된 상태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243.15:1로 타 공모주 대시 높은 편은 아니지만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자극하기에는 충분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해외 투자자들이 크래프톤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싱가포르투자청(GIC),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등 글로벌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한편 크래프톤의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24조 3512억원으로 게임 분야 대장주 엔씨소프트의 규모를 가뿐히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코스피200과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MSCI) 등 주요 지수 편입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는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을 통해 청약이 가능하다. 특히 크래프톤은 증권사간 중복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기회여서 더욱 특별한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크래프톤에 대해서는 상장 이후 ‘따상’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올해 신규 상장된 종목 가운데 따상을 기록한 종목 숫자는 역대 ‘최다(11개사)’를 기록했기 때문에 기대감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되고 있다.

올해 들어 따상에 성공한 종목들은 선진뷰티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 모비릭스, 자이언트스텝 등이다. 최근에는 맥스트가 상장 당일을 포함해 3거래일 연속 상한가로 마감하는 데 성공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따상 가능성은 기관 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 비율 등 초기 주가 변동성에 영향을 주는 변수들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면서 “청약에 따른 따상을 노리는 전략도 좋지만 상장 이후의 주가 흐름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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