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도쿄올림픽에서 큰 일을 해냈다. 1차 목표로 했던 8강 진출에 성공했고, 숙적 일본에는 너무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한국 대표팀은 7월 31일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A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일본과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한국은 3승 1패가 돼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 경기 승리가 더욱 짜릿했던 것은 세계랭킹 14위 한국이 랭킹 5위 일본을, 그것도 일본이 개최한 올림픽에서, 일본의 안방이자 심장인 도쿄에서 꺾었기 때문이다.

한국 대표선수들이 다 잘 싸웠지만 역시 승리의 영웅은 사랑스런 '식빵언니' 김연경이었다. 김연경은 숙적 일본전을 의식한 듯 평소와 달리 결의에 찬 굳은 표정이었고, 5세트 혈전을 치러 체력이 바닥난 상황에서도 결코 힘든 기색을 내비치지 않은 채 끝까지 후배들을 격려했다. 그리고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0점을 뽑아내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 사진=김연경 인스타그램 캡처


일본전 승리를 이끈 후 김연경은 개인 SNS 계정에 일본전에서 대표팀이 투지를 불사르는 사진 등을 올리면서 단 한 마디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했다. "우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였다." 그가 어떤 심경인지, 얼마나 간절하게 일본전 승리를 원했고, 동료들과 힘을 모아 고비고비를 헤쳐가며 승리를 따냈는지가 압축된 말이었다.

김연경의 맹활약으로 일본을 꺾은 후 팬들의 김연경 칭찬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김연경의 이 SNS 게시물에도 수많은 팬들이 감격과 칭찬의 댓글을 올리고 있으며, 밤사이 17만명 이상이 좋아요를 누르며 기쁨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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