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액 역대 1위, 전품목·전지역 플러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7월 수출이 무역통계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및 역기저효과 등으로 인해 상반기에 비해 저조한 수출 실적을 낼 것이라는 우려를 잠재웠다.

   
▲ 수출을 위해 평택항에 대기중인 자동차/사진=미디어펜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1일 ‘2021년 7월 수출입동향(잠정)’을 발표하고, 수출 554억 4000만 달러(29.6% 증가), 수입 536억 7000만 달러(38.2% 증가) 및 무역수지 17억 6000만 달러로 1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7월 수출이 수출액 역대 1위, 전품목 및 전지역 플러스 등으로 집계돼면서 하반기 쾌조 출발을 보였다.

이로써 수출은 9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고, 10년 만에 4개월 연속 20% 이상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 지난해와 올해 수출 증감 추이./그래프=산업부


특히 이번 수출액은 무역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56년 이래, 6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인 554억 달러를 기록해 역대 월 수출액 중 1위를 달성했다.

마찬가지로 올해 1월부터의 누계 수출액도 3587억 달러로 역대 1위를 기록했으며, 이는 11년 만에 최고 수치다.

또한 두 달 연속 15대 품목이 모두 플러스를 보이면서, 주력품목과 신성장품목들이 나란히 역대 수출액 1~3위를 기록했다.

주요 지역의 수출액 또한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4개월 연속으로 9대 주요 지역 수출이 모두 증가해, 미국·중국·유럽연합(EU)·아세안 등 모두 역대 7월 중에서 1~2위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7월 수출실적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수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부 관계자는 하반기 수출 전망에 대해 ▲세계 경제 및 교역 회복세 ▲수출 단가 상승 지속 ▲주요 기관들의 긍정적 전망 ▲기업들의 체감 수출경기 개선 기대 등을 이유로 호조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을 내놨다.

   
▲ 문승욱 산업부장관./사진=산업부


문승욱 산업부장관은 “불과 한 달 전 사상 최고의 상반기 수출액을 기록한 데 이어, 7월 수출은 무역통계를 작성한 1956년 이래 최고의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 경기와 교역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면서 우리 수출에 큰 힘이 되고 있지만, 그동안 축적한 우리 제조업의 기술과 글로벌 경쟁력이 없었다면 최근의 역대급 실적들도 없었을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문 장관은 “특히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반도체・자동차 등 전통 주력산업과 신산업이 고르게 성장하며 수출 포트폴리오가 더욱 단단해진 것은 값진 성과”라며 “그동안 코로나19 재확산, 운임비용 상승, 부품수급 차질 등 여러 위기를 겪으면서도 우리 수출이 역대급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균형성장을 바탕으로 더욱 견고해진 우리 수출의 펀더멘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 수출입물류 애로, 부품 공급 차질,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위협요인은 계속되고 있다”면서 “현재의 좋은 흐름을 이어나가 무역 1조 달러 회복을 달성할 수 있도록 수출 기업들을 위한 모든 지원대책들을 아끼지 않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일부 연구기관 및 재계에서는 원자재 가격 폭등, 부품 공급 차질,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등의 이유로, 하반기 수출실적이 상반기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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