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반환점을 돈 도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은 때론 감동을, 때론 아쉬움을 전하고 있다. 태극전사들의 소중한 땅방울은 오늘(2일)도 올림픽 경기장 곳곳에 뿌려질 것이고, 관심이 가는 경기가 계속 펼쳐진다.

김연경을 비롯한 선수들이 똘똘 뭉쳐 숙적 일본을 꺾고 8강 진출을 확정한 여자배구 대표팀은 오늘 강호 세르비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현재 세르비아는 조 2위(3승 1패·승점 9), 한국은 조 3위(3승 1패·승점 8)에 랭크돼 있다. 두 팀의 맞대결은 사실상 조 2위 결정전이다.

   
▲ 사진=대한민국배구협회 공식 SNS


하지만 한국과 세르비아는 이미 8강행을 확정지은 상태이기 때문에 총력전보다는 체력 비축과 팀 정비에 더 신경쓸 가능성이 많다. 한국이 A조 2위를 차지한다고 해도 8강 상대는 B조 2, 3위와 추첨으로 결정하기 때문에 굳이 힘을 낭비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야구대표팀은 낮 12시에 이스라엘과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를 갖는다. 조별리그에서 1위를 못하고 2위를 하는 바람에 메달로 향하는 지름길 대신 우회로로 밀려난 한국 야구지만 전날(1일) 도미니카공화국과 1라운드에서 9회말 짜릿한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둬 사기는 높다. 

다만 전날 경기가 밤 10시 넘어 끝났는데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이날 오전부터 야구장에 나와 12시 경기를 준비해야 하는 것이 체력적으로 부담이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이스라엘을 만나 연장 승부치기 끝에 6-5로 이긴 바 있다. 이번에 다시 이스라엘을 꺾어야 4강전에 올라가고, 지면 벼랑끝 패자부활전으로 밀려난다.

배드민턴에서는 이번 대회 구기종목 첫 메달이 예고돼 있다. 한국팀끼리 맞붙는 여자복식 동메달 결정전이 열리기 때문이다.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한 이소희(27)-신승찬(27·이상 인천국제공항) 조와 김소영(29·인천국제공항)-공희용(25·전북은행) 조가 선의의 경쟁을 통해 동메달의 주인공을 가린다.

여서정(19·수원시청)의 여자 도마 동메달 획득으로 감동을 안긴 체조는 이번에는 남자 도마 신재환(23·제천시청)의 도전기가 펼쳐진다. 신재환은 예선 1, 2차 시기 평균 14.866점으로 전체 1위에 올라 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남자 탁구대표팀은 단체전 8강에서 브라질을 만나 4강 진출을 다툰다. 여자 탁구 대표팀은 16강전에서 폴란드와 맞붙는다.

이밖에 사격 남자 2m 권총 속사의 한대윤, 역도 87kg 이상급 이선미,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에 예선에 나서는 우하람 등의 선전도 기대된다.



[2일 대한민국 선수단 경기 일정]

▲ 사격
08:30 남자 25m 권총속사 본선(한대윤)
11:30 남자 50m 소총3자세 본선(김상도)

▲ 핸드볼
09:00 여자 조별리그 A조 한국-앙골라

▲ 배구
09:00 여자 조별리그 A조 한국-세르비아

▲ 탁구
10:00 여자 단체 16강 한국-폴란드
14:30 남자 단체 8강 한국-브라질

▲ 역도
11:50 여자 87㎏급 (강윤희)
19:50 여자 87㎏ 이상급(이선미)

▲ 야구
12:00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 한국-이스라엘

▲ 배드민턴
13:00 여자 복식 동메달 결정전(이소희·신승찬, 김소영·공희용)

▲ 요트
14:35 남자 470급 레이스 9, 10(박건우·조성민)

▲ 다이빙
15:00 남자 3m 스프링보드 예선(김영남, 우하람)

▲ 체조
18:51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신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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