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가 만난 국회의원] "국회 안에 청년 대변할 사람이 부족했다"
"청년 주거 국가책임제, 최소한의 주거를 국가가 보장하자는 것"
[미디어펜=이희연 기자]더불어민주당을 대표하는 청년 정치인 중 한 명인 장경태 의원은 "지금까지의 청년 문제는 정책이 부족했던 것이 아니라 정치가 부족했다"라는 소신을 밝혔다. 

장 의원은 2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국회 안에 청년들을 대변할 사람이 부족했다"며 청년들을 위한 정책, 특히 청년 주거 안정과 관련된 정책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정치를 해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장 의원은 민주당 평당원 출신으로 전략 공천이 아닌 일반 후보 공모 절차를 거쳐 지난 21대 국회에 입성한 최연소 청년 국회의원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그는 국회 입성 후 지난 1년 간 '청년 주거 사다리법', ‘청년주거 국가책임제’, '청년일자리 국가책임제' 등 청년들을 위한 정책들을 대거 내놓으며 청년 층을 대변하는 젊은 정치인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사진=장경태 의원실 제공

장 의원은 청년 주거 정책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주거는 가장 기본적인 삶을 누리기 위한 필수요소이고 '사는 것(buy)'이 아니라 '사는 것(live)'"이라며 "미래를 지탱하고 책임질 지금 청년들의 주거 문제는 우리의 미래 문제이기 때문에 간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 장기화, 부동산 문제 등이 지속되고 있는데, 어려운 시기에는 가장 어려운 세대가 가장 힘들기 마련"이라며 "그렇기에 청년의 주거 문제를 국회가 더 관심을 갖고 해결을 위해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주거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이상 더 나은 미래가 없다는 것을 청년 세대에게 보여줄 수 없다"며 "최근 제안한 '청년 주거 국가 책임제'도 그런 의미에서 최소한의 주거를 국가가 책임지고 보장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의원이 제안한 '청년주거 국가책임제'는 최저주거기준에 미달하는 주거환경에 살고 있는, 소위 지옥고에서 생활하는 청년들에게 최저주거기준 이상의 주거환경을 국가가 보장해 주는 제도이다. 이와 관련해 장 의원은 "해당 법안에 대한 설계방법 등 좀 더 다양한 논의를 거쳐 하루라도 빨리 도입해야 한다"며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2030세대의 지지를 받고 있던 민주당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체제 이후 청년층으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국민의힘 쪽에서는 황무지나 다름없던 청년 정치에 이준석 대표가 등장하게 되면서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이라고 일축했다. 

장 의원은 "얼마 전만 해도 국민의힘의 청년 정치는 어디 있는가, 국민의힘의 청년은 어디 있는가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저희 더불어민주당 같은 경우는 2030청년의원이 6명이 있는데,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퓨처메이커라고 해서 청년 후보들을 모두 다 험지로 보내서 전멸 시켰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지금 청년위원회 구성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비해 청년위원회 구성과 조직력이 훨씬 월등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공정과 정의를 부르짖던 민주당이 소위 말하는 자신들의 잘못은 감싸고 상대방의 잘못만 지적하는 '내로남불' 행태를 보이면서 청년들이 분노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진정성'으로 그들에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청년층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특별한 전략으로는 민주당 지지표를 모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얼마나 진정성 있게 청년들을 위한 정책으로 다가가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년 문제는 여러 가지 사회 문제로 인해 항상 후순위로 밀리고, 예산 집행 비율이 낮아지는 등 땜질 식 처방만이 이뤄졌다"며 "심지어 2019년까지는 청년 관련 정책이 몇 개이고, 예산이 얼마인지에 대한 통계도 없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장 의원은 "그동안 우리 사회가 얼마나 청년 문제와 청년 정책에 소극적인 정치를 했는지 죄송하고 아쉬울 따름"이라며 "수박 겉핥기 식 정책보다는 문제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본질을 꿰뚫는 지속 가능한 청년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장경태 의원실 제공
이는 차기 대선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청년 일자리와 주거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2030세대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나온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 1년 간의 의정활동을 하면서 가장 잘했다고 느낀 순간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택배기사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낸 이후 택배 기사분들이 전한 감사 인사를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책임의원을 맡아 여러 의원님과 함께 사회적 합의 기구 구성과 최종 합의까지 이끌어 낸 것이 가장 기억 남는다"며 "코로나로 인해 저의 집 앞에 도착하는 택배를 보며 항상 감사함을 느끼고 있었는데, 그분들의 감사 인사는 저에게 큰 의미로 다가왔다"고 뿌듯함을 전했다. 

끝으로 장 의원은 대표적인 '청년 정치인'으로서 "평범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의정 활동을 위해 '희망의 사다리', '기회의 사다리'를 놓는 것에 정진하려고 한다"며 "채용·주거·창업·사회안전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청년들의 기회 차별을 제거하고 평등한 기회를 보장하는 의정 활동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최초의 평당원 출신 국회의원이라는 타이틀을 얻기까지 자신도 수많은 어려운 고비를 넘어왔지만 결국 해냈다"며 "우리 청년들이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과 고통을 이겨내고 더 밝은 각자의 미래를 맞이할 수 있도록 청년 정치인으로서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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